테슬라와 경쟁할 루시드·리비안, K-배터리 탑재 전기차 올해 판매 개시
테슬라와 경쟁할 루시드·리비안, K-배터리 탑재 전기차 올해 판매 개시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1.01.05 1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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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좌)와 리비안의 R1T.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제2의 테슬라로 지목되는 미국의 전기차업체 루시드 모터스와 리비안이 올해부터 순수전기차의 판매를 개시한다. 

이들의 판매개시가 주목되는 것은 이들이 세계 최고 전기차업체로 성장한 테슬라와 경쟁할 만큼의 실력을 갖췄는지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루시드와 리비안은 그동안 높은 잠재력을 인정받아 여러 업체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리비안은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을 비롯해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자동차, 미국 자산 운용 회사인 블랙록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 총 25억달러(2조7,108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 투자펀드인 PIF(퍼블릭 인베스트먼트 펀드)로부터 10억달러(1조837억원)를 투자받았다. 여러 업체로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아온 양 사가 올해부터 판매되는 순수전기차를 통해 쌓아온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여기에 루시드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리비안에는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먼저 루시드는 브랜드의 첫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의 판매를 1분기 중에 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 공개된 루시드 에어에는 루시드가 포뮬러 E 머신용 배터리팩을 개발하면서 쌓아온 배터리 기술이 적용됐다. 현재 루시드는 포뮬러 E 레이싱의 배터리 기술 독점 공급사다. 포뮬러 E 머신에 탑재되는 배터리 팩을 설계하고 제조하며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루시드에어의 배터리팩은 5kWh 이상의 에너지 저장 공간을 갖춘 22개의 모듈로 구성돼 배터리용량이 테슬라의 100kWh보다 큰 113kWh이다. 또 배터리 시스템은 현재 생산되는 EV 배터리팩 중 가장 높은 전압인 924V이다.

이를 통해 에어의 상위 모델인 그랜드 투어링 에디션은 EPA 기준으로 1회 완충 시 최대 517마일(832km)을 주행할 수 있다. 이는 테슬라 모델S의 최대 주행가능거리인 402마일(약 647km)보다 긴 것이다. 300kW 이상의 충전 속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20분 충전으로 30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 LG화학은 루시드 모터스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 오는 2023년까지 루시드 에어 표준형 모델에 탑재되는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이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할 ‘21700’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로,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높이고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최상위 모델인 드림 에디션에는 총 1,080마력을 발휘하는 듀얼모터가 포함된 AWD가 장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2.5초면 충분하다. 투어링은 620마력, 그랜드 투어링은 800마력을 발휘한다.

루시드 에어는 무선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한 레벨2 수준의 반자율주행시스템이 탑재됐다. 또 인식 음영 지역이 없도록 전방 롱레인지 라이다, 전방 라이다, 전방 카메라 3대, 울트라소닉 센서 12개 등 총 32개의 자율주행 관련 센서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드림 에디션은 서라운드 뷰 모니터링, 교통 표지판 인식, ACC 등 19개의 첨단 운전자 지원 기술을 지원한다.

루시드 에어는 기본형, 투어링, 그랜드 투어링, 드림 에디션 등 총 4가지 모델로 판매된다. 이 중 드림 에디션이 올 봄에 먼저 출시되며 그랜드 투어링이 올해 중반, 투어링은 올해 후반, 기본형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생산은 미국 애리조나주 카라 그란데에 있는 루시드의 전기차 생산공장인 루시드 AMP-1에서 이뤄진다.

루시드는 지난 2016년 11월 8천억원 가량을 투자해 AMP-1 착공에 들어갔으나 자금 부족 등으로 두 차례 중단하다 지난 2019년 12월 건설 작업을 재개, 약 1년 만인 지난달 1단계 건설 계획을 완료했다.

1단계 생산라인은 올 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며 연간 3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다. 루시드는 향후 증축을 통해 연간 생산규모를 4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2단계 건설 계획은 내년 중에 시작된다.

R1T(좌)와 R1S(우).

리비안은 올해 여름 픽업트럭인 R1T와 SUV인 R1S의 고객인도를 시작한다. 리비안은 당초 이르면 올 연말부터 R1T와 R1S의 고객인도를 시작하기 위해 1분기 중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이 폐쇄되면서 생산을 개시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고객인도 시점이 내년으로 미뤄진 것이다.

지난 2018년 LA오토쇼에서 공개된 R1T와 R1S는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배터리팩이나 드라이브 유닛 등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 R1T는 2열 5인승, R1S는 3열 7인승이다.

배터리팩은 105kWh, 135kWh, 180kWh 등 총 3가지로 나눠진다. 픽업트럭인 R1T는 105kWh 탑재 시 230마일(약 370km), 135kWh는 300마일(약 483km), 180kWh은 400마일(약 644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R1S의 1회 완충 시 주행가능거리는 105kWh가 최대 240마일(약 386km), 135kWh가 310마일(약 499km), 180kWh가 410마일(약 659km)이다. 리비안은 최대 160kW의 충전 속도를 처리할 수 있도록 배터리를 제작, 30분 충전에 최대 200마일(약 322km)을 주행할 수 있다.

또 각 바퀴에 전기모터가 탑재돼 두 모델 모두 135kWh 또는 180kWh 배터리팩이 적용 시 최고출력 750마력, 최대토크 113.4kgf.m를 발휘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3초면 충분하다. 105kWh 배터리팩의 최고출력은 402마력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가 R1T에 탑재되는 배터리를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R1S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누가 공급할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삼성SDI는 고객사에 대한 정보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R1T와 R1S에 탑재되는 시트는 현대차그룹 산하 부품업체인 현대트랜시스가 공급한다. 현대트랜시스는 2019년 5월 리비안과 1조원 규모의 시트 공급 계약을 체결, 오는 2027년까지 시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생산은 미국 일리노이주 노멀에 있는 리비안의 생산공장에서 이뤄지며 현재 시범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고객인도는 R1T가 오는 6월부터, R1S는 8월부터 시작된다.

R1S(좌)와 R1T(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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