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루시드 전세계 들썩여도 마냥 기쁠 수 없는 LG화학. 이유가?
니콜라·루시드 전세계 들썩여도 마냥 기쁠 수 없는 LG화학. 이유가?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0.09.15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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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 모터스와 루시드 모터스가 최근 세계를 들썩였으나 LG화학은 마냥 기쁠 수 없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최근 두 곳의 전기차 스타트업이 자동차 시장을 들썩였다. 그들은 니콜라 모터스와 루시드 모터스다.

먼저 미국의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차 스타트업인 니콜라모터스는 지난 8일(현지시각) 미국의 제너럴모터스와 제휴를 맺었다. 이번 제휴에 따라 GM은 니콜라 콘셉트카의 디자인과 생산을 맡는 대가로 니콜라 전체 주식의 11%에 해당되는 20억 달러 규모의 주식을 취득하고 이사 한 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GM은 이번 제휴로 니콜라 주식 취득과 배터리 등의 양산 효과로 40억 달러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니콜라는 GM에 생산을 위탁함으로써 자체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을 50억달러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M과 니콜라의 제휴 소식이 발표된 지 이틀 만인 10일(현지시각) 또 다른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는 첫 번째 전기차인 루시드 에어 양산 모델을 전격 공개했다.

루시드 에어에는 테슬라보다 큰 113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에어의 상위 모델인 그랜드 투어링 에디션은 EPA 기준으로 1회 완충 시 최대 517마일(832km)을 주행할 수 있다. 이는 테슬라 모델S의 최대 주행가능거리인 402마일(약 647km)보다 긴 것이다.

또 300kW 이상의 충전 속도를 지원하기 때문에 20분 충전으로 300마일을 주행할 수 있다. 이는 270kW인 포르쉐 타이칸, 250kW인 테슬라 모델3를 능가하는 것이다.

최상위 모델인 드림 에디션에는 총 1,080마력을 발휘하는 듀얼모터가 포함된 AWD가 장착돼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2.5초면 충분하다. 투어링은 620마력, 그랜드 투어링은 800마력을 발휘한다.

이렇게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루시드 모터스는 내년 봄부터 루시드 에어의 최상위 모델인 드림 에디션을 시작으로 그랜드 투어링, 투어링, 기본형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러한 소식에 기뻐한 곳이 있다. 바로 LG화학이다.

루시드 에어.

루시드는 루시드에어에 탑재할 배터리를 LG화학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했다. 지난 2월 LG화학은 루시드 모터스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 오는 2023년까지 루시드 에어 표준형 모델에 탑재되는 원통형 배터리를 독점 공급하게 됐다.

LG화학이 루시드 모터스에 공급할 ‘21700’ 원통형 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로, 기존 원통형 ‘18650’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 대비 용량을 50% 높이고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루시드는 이르면 2023년 7인승 SUV를 출시할 계획이어서 협의가 잘 이뤄진다면 LG화학은 루시드에 공급하는 배터리 물량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패러데이 퓨처, 바이톤 등 기대를 모았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파산하거나 위기에 봉착하는 사례가 많아 루시드 에어의 실체가 나타나 판매를 개시할 때까지는 예단하기가 어렵다. 이는 니콜라도 마찬가지다.

니콜라는 GM과의 제휴로 GM이 LG화학과 개발하고 있는 얼티움 배터리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지난 3월에 처음 공개된 이 배터리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단단하고 견고한 배터리 셀이 아니라 유연하게 장착할 수 있는 파우치형 배터리로, 모듈식 추진시스템과 차량의 레이아웃에 따라 수직 또는 수평으로 적용할 수 있어 적은 무게로 적은 공간에 많은 용량을 적재할 수 있다.

또 이 배터리는 알루미늄을 음극재로 사용함으로써 희토류인 코발트의 양을 70% 가량 줄이는 새로운 NCMA(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조합을 사용하기 때문에 배터리 가격을 크게 낮출 수 있는데다 용량을 50~200kWh까지 지원해 주행거리를 최대 400마일(645km)까지 늘릴 수 있다.

이 얼티움 배터리가 GM그룹의 차세대 전기차뿐만 아니라 니콜라모터스가 출시할 전기차에도 탑재될 예정이어서 LG화학에게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할 기회가 생겼다.

그러나 지난 10일 숏 셀러(공매도 투자자) 힌덴버그는 “니콜라는 배터리 및 연료전지기술을 진짜 능력 이상으로 반복적으로 과장하는 복잡한 사기업체”라고 주장하면서 니콜라의 실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때문에 LG화학은 니콜라가 개발하고 있는 전기차들의 실체를 보여줄 때까지 마냥 기뻐할 순 없다.

이들의 실체와 실력은 곧 판가름 날 예정이다. 니콜라는 오는 12월 픽업트럭인 뱃저 양산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며 루시드는 내년 봄부터 루시드 에어 판매를 개시한다.

니콜라 뱃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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