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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감도 없나?’ 車 노조, 코로나 타격 아랑곳 않고 '임금 더 올려 달라'

쌍용차는 지난 4월 11년 연속 무분규로 2020 임단협 마무리

  • 기사입력 2020.07.24 12:18
  • 최종수정 2020.07.24 13:15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코로나 타격에 매출이 크게 줄었음에도 노조는 올해도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올 상반기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은 1조4,54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9.5% 감소했다. 기아차는 47.7% 줄어든 5,8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한국지엠은 올 상반기에 글로벌에서 16만6,038대를 판매했다. 이는 23만1,172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상반기보다 28.2% 감소한 것이다. 내수가 15.4% 늘었으나 수출이 36.1% 줄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8만5,844대를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보다 21.2% 줄어든 6만7,666대를 판매했다. 내수가 XM3의 활약으로 51.3% 늘었으나 수출이 75% 급감한 1만2,424대에 그쳤다.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19 재확산 및 주요 국가 간의 갈등에 대한 우려로 경영여건의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

이런 상황에서도 노조는 아랑곳하지 않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도 임금인상 및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대차 노조는 올해 기본급 월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전기차 전용 공장, 임금 제도 개선, 직무전환 교육 및 교육센터 신축 건립, 총 고용보장 및 부품사 상생 방안 등이 담긴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마련했다.

지난 4월 올해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고용을 보장하는 방안을 검토하자고 제안했던 현대차 노조가 말을 바꿔 임금인상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이보다 앞선 지난 19일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본인수당·감정노동수당 등 각종 수당 인상, 노동 강도를 완화하기 위해 4,500억원 투자 등이 담긴 요구안 초안을 마련했으며 곧 최종안이 나올 예정이다.

지난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0 임단협에 돌입한 한국지엠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 임금의 400%+600만원 성과급 지급, 조립라인 근무자 T/C 수당 500% 인상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2년간 임금이 동결됐다는 이유로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2019 임단협을 지난 4월에 마무리한 르노삼성차는 지난 6일 노사 대표 킥오프 미팅을 시작으로 2020 임단협에 돌입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지난 6일 2020 임단협 위한 노사 대표 킥오프 미팅에서 기본급 월 7만1,687원 인상, 코로나 여파에 따른 일시금 700만원 지급, 발전기금 12억원 조성 등이 담긴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런 요구에 사측은 난색을 보인다. 이는 코로나 여파에 따른 매출 부진이 장기화될 것을 대비해 유동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해 임단협 협상이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노조가 파업을 진행할 경우 업계의 타격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쌍용차는 지난 4월 20일 11년 연속 무분규로 2020 임단협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고용 안정을 위해 무엇보다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앞으로 자구노력의 차질 없는 추진과 판매 물량 증대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차의 상반기 글로벌 판매량은 4만9,387대로 전년대비 2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내수가 27.0% 줄어든 4만855대, 수출이 40.2% 줄어든 8,564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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