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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늘어난 트랙스 증산 요청에 작업 중단이라니...한국지엠 노조

  • 기사입력 2020.08.27 17:01
  • 최종수정 2020.08.27 17:1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부평2공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한국지엠이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부평2공장의 가동을 수 시간 동안 중단했다. 

26일 한국지엠은 최근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와 뷰익 앙코르의 수출량이 증가하자 부평2공장 직원들에게 시간당 생산대수를 28대에서 32대로 늘리자고 제안했다. 지난달 한국지엠의 RV 수출실적은 2만2,254대로 전년동월대비 29.9% 늘었다.

한국지엠의 이런 요청에 노조는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증산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작업을 중단했다. 그 여파로 한국지엠은 부평2공장의 가동을 26일과 27일 이틀 연속 수 시간 동안 중단했다.

한국지엠은 이전까지 3차례에 걸쳐 생산대수를 늘리고자 했으나 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공장이 가동을 중단할 정도로 노조가 완강히 거부했다.

여기에 노조는 26일에 예정됐던 2020 임단협 7차 교섭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리고 27일 노조 집행부는 9월 1일과 2일에 조합원을 대상으로 2020 임단협 관련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공지하고 오후 2시부터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열어 증산 여부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2020 임단협에서 자신들의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원 부족을 이유로 부평2공장 증산을 거부하고 작업 중단과 함께 파업을 예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020 임단협에 돌입한 한국지엠 노조는 올해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 임금의 400%+600만원 성과급 지급, 조립라인 근무자 T/C 수당 500%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21일까지 6차례 만나 이견을 좁히려 했으나 입장차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한국지엠은 코로나19 침체됐던 RV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반대로 증산이 이뤄지지 않아 상당한 영향을 받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 장기화로 내수판매와 수출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수익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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