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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잘 버틴 현대기아, 내달 반도체 부족 여파 생산 차질 심화 우려

  • 기사입력 2021.04.22 17:42
  • 최종수정 2021.04.22 17:4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내달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오는 5월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더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2일 현대차 서강현 부사장은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급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5월 이후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1분기까지 재고 현황 파악을 통한 대응과 생산계획 조정으로 생산 차질을 최소화했으나 예상보다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부품이 조기 소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 주우정 재경본부장(부사장)은 같은 날에 열린 기아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달까지는 그동안 쌓아놓은 재고가 있어 버텨왔으나 5월로 들어서면 재고가 거의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며 “6월엔 조금 상황이 나을 것 같고 3분기엔 생산차질로 깎아먹은 것을 조금은 채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섞인 질문을 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2016년 일본 대지진과 지난해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와이어링 하네스 부족난을 겪으면서 주요 부품의 리더 타임을 최장 300일까지 늘린 덕택에 올해 1분기 다른 업체보다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을 겪지 않았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이달 들어 생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쏘나타와 그랜저를 생산하는 현대차 아산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등 전장시스템 전반을 제어하는 파워 컨트롤 유닛(PCU) 공급 부족으로 지난 12~13일과 19~20일에 가동을 중단했다.

서브컴팩트 SUV 코나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은 같은 문제로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멈췄다.

소형SUV 셀토스를 생산하는 기아 광주1공장은 지난 10일과 17일에 예정됐던 특근을 취소했으며 K3, K5 등을 생산하는 화성 1~3공장도 특근을 실시하지 않았다.

현대차와 기아는 대체소자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유연한 생산 계획 조정 등을 통해 생산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지만 업계에서는 2분기부터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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