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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티구안 생산 폭스바겐 獨 공장, 63년 만에 최저치 생산량 기록

  • 기사입력 2021.10.21 11:38
  • 최종수정 2021.11.29 15:5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폭스바겐 완성차 공장이 올해 1958년 이후 가장 낮은 생산량을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폭스바겐의 볼프스부르크 공장이 올해 지금까지 3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는데 이는 195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평균 생산량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이 공장은 폭스바겐의 골프, 투란, 티구안, 세아트 타라코를 생산하는 폭스바겐그룹의 주요 완성차 공장 중 한 곳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78만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2018년에는 연간 생산량을 100만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50만대 미만의 차량이 조립 라인에서 생산됐으며 올해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이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은 올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여러 차례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일 수밖에 없었다.

예를 들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4일동안 골프 생산 라인이 1교대로 전환됐으며 투란, 티구안, 타라코 생산라인은 가동을 중단하거나 일정 시간에만 가동됐다. 지난 1일에는 단 하나의 조립 라인만 가동됐으며 10월 첫째주와 둘째주에는 근로시간을 단축했다.

이런 상황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계속 이어지고 있어 볼프스부크르 공장은 1958년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그룹의 허버트 디스(Herbert Dies) CEO는 지난달 IAA 2021에서 "자동차업계 반도체 수요가 높아 부족현상이 앞으로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며 “사물 인터넷이 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반도체 공급 용량을 늘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향후 몇 년 동안 병목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폭스바겐의 뮤랏 엑셀(Murat Aksel) 구매책임자는 “반도체 칩 공급이 올 3분기에도 여전히 매우 불안정하고 타이트하다”면서 “자동차산업 전체로 볼 때 반도체 칩 생산능력이 현재보다 10% 가량 더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폭스바겐은 테슬라와 같은 경쟁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아직 순수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볼프스부르크 공장의 경쟁력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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