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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급난 여파에 수입차 판매 감소세 지속. 9월 판매 전월보다 9% 감소

  • 기사입력 2021.10.05 16:09
  • 최종수정 2021.10.05 16:10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클래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수입차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자동차통계연구소 카이즈유가 국토교통부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의 신차등록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은 2만1,707대로 전월대비 8.6% 줄었다. 이는 3개월 연속 감소세로 7월 판매량은 6월보다 6.9%, 8월은 7월보다 9.3% 감소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의 9월 판매량은 지난 8월보다 7.4% 줄어든 6,255대를 기록했다. 주력모델인 E클래스가 40.6% 줄어든 1,859대, S클래스가 43.0% 줄어든 401대, C클래스가 59.3% 줄어든 99대에 그쳤다.

BMW코리아가 5.2% 줄어든 4,948대를 판매했다. 5시리즈가 16.7% 줄어든 855대, 3시리즈가 18.2% 줄어든 550대, X5가 7.4% 줄어든 477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가 9.3% 줄어든 2,206대, 아우디가 14.4% 줄어든 1,150대, 폭스바겐이 37.4% 줄어든 817대를 기록했다.

상위 10개 브랜드 중 볼보와 지프만 판매량을 늘렸는데 볼보는 9.2%, 지프는 3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니와 혼다는 각각 0.8%와 1.0%의 감소세를 보이며 선방했다.

포르쉐가 26.2% 줄어든 495대, 링컨이 35.2% 줄어든 164대, 캐딜락이 21.6% 줄어든 109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공급부족과 물량부족 때문이다.

실례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을 잘 극복해오던 토요타자동차는 지난달 글로벌 생산량을 40% 이상 감축하고 핵심 생산기지인 일본 공장은 전체 14개 공장에서 최대 22일간 생산을 중단했다. 이번 감산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약 36만 대이며 그 중 일본은 약 14만대 정도다.

이로 인해 렉서스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전월대비 31.0% 줄어든 644대, 토요타는 6.4% 줄어든 437대를 기록했다.

또 자동차 시장조사기관인 오토포어캐스트 솔루션스(AutoForecast Solutions)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세계 자동차 잠정 생산손실이 1천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달 27일 기준으로 지금까지 집계된 세계 자동차 생산손실은 890만대이며 북미가 290만9천대, 유럽이 233만5천대, 중국이 181만4천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이 152만6천대, 남미가 30만2천대, 중동/아프리카가 4만8천대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세계 자동차 잠정 생산손실은 1,015만대로 추산되며 북미가 320만8천대, 유럽이 279만5천대, 중국이 198만대로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2023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임러AG의 올라 칼레니우스(Ola Kallenius) CEO는 IAA 2021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칩 부족현상으로 자동차업계가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여러 반도체 칩 공급업체가 수요와 관련된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 AG의 올리버 집세 CEO는 “반도체 칩 공급망이 2022년까지 타이트하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으며 폭스바겐그룹의 허버트 디스(Herbert Dies) CEO는 “자동차업계 반도체 수요가 높아 부족현상이 앞으로 몇 달 또는 몇 년 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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