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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사무직 노조 출범, 인사관리, 보상체계 공정성 요구...생산노조와 차별

  • 기사입력 2021.04.26 22:32
  • 최종수정 2021.04.26 22:35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사무직 직원으로 구성된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이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M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사무직 노동조합이 출범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사무직 직원으로 구성된 현대차그룹 인재존중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이 26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인사관리와 보상시스템을 객관적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마련하고 개선 및 개편과정에 노동조합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동조합 설립 신고서 제출 이후 3일 이내로 노조 설립 필증이 나오게 되면 현대차그룹 사무직 노조는 정식으로 노조법상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사무직 노조는 회사 단위가 아닌 그룹차원의 노조로 설립되며 집행부는 현대케피코, 현대제철, 기아 소속 직원들로 구성됐다.

현재 노조 가입 의사를 밝힌 직원 수는 500여명으로 희망자 대다수는 입사 8년차 이하 20~30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기준 네이버 밴드 가입자 수는 4500여명, 오픈 카카오톡 가입자 수는 1400여명으로 앞으로 노조가 공식 출범하면 노조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사무직 노조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육체노동에 못지 않게 지식노동도 정당한 노력에 따라 합당한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며 불확실한 외부환경 변화나 세계시장 경쟁 우위를 위해서는 지식노동자가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는 근로환경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른 평가체계는 대다수 조합원들이 원하는 것이라며 공정성에 기반한 보상시스템 개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기업매출은 증가하고 임원연봉 및 배당도 늘어나고 있는데 사무연구직 노동자 연봉만 매년 제자리걸음이라며 그동안 기업성장에 기여해 왔음에도 사무직 노동자들의 임금이나 근로조건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사내 소통창구가 부재했다고 지적했다.

사무직노조는 계열사별로 조합원 수가 일정 수에 도달하게 되면 산별노조 아래 지부를 별도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사무연구직 노조 출범으로 올해부터는 생산직 노조는 물론 사무연구직 노조와도 임금 및 단체협상을 벌여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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