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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상견례로 노조와 첫 단체교섭 돌입...기본합의서 도출

  • 기사입력 2020.11.03 15:43
  • 기자명 박상우 기자
김만재 금속노련 위원장(우측 두번째)과 최완우 삼성전자 DS부문 인사기획그룹장(전무, 왼쪽), 나기홍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왼쪽 두번째) 등 노사 교섭위원들이 상견례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가 노동조합과 처음으로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3일 삼성전자는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삼성전자 4개 노조와 상견례 겸 1차 단체교섭을 진행했다. 4개 노조는 상급단체가 없는 삼성전자사무직노조(1노조),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2노조), 삼성전자노조(3노조), 반도체 사업장 소속 근로자가 주축이 된 삼성전자 4노조다.

이번 교섭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5월 무노조 경영을 철폐하고 노동3권을 보장하겠다고 선언한 지 6개월 만이다. 노사는 이번 상견례에 앞서 교섭위원 구성 및 교섭 일시, 장소, 방식, 조합 활동 보장 등을 두고 두 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날 교섭에서는 노사 각각 11명의 교섭위원이 참석했으며 노조측은 한국노총 산하 4노조 7명, 나머지 노조 각 한 명씩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측은 나기홍 인사팀장(부사장), 최완우 부품부문 인사기획그룹장(전무) 등이 참석했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교섭에서 노사는 단체교섭과 관련한 기본원칙, 교섭위원 활동시간 보장, 단체교섭 준비를 위한 임시 사무실 제공 등의 내용이 담긴 기본합의서를 도출했다.

단체교섭 요구안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공동교섭단의 요구에 따라 다음 교섭은 오는 17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이후 월 4회 정기교섭을 진행하고 필요시 실무교섭을 추가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노사간 단체교섭이 최종 체결될 경우 삼성전자가 1969년 창립된 이후 51년간 무노조 경영을 고수해온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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