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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美 전기차업체 카누와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내년 4분기부터 공급

  • 기사입력 2021.10.26 09:55
  • 최종수정 2021.10.26 09:5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파나소닉 배터리가 탑재될 카누의 전기차 라이프스타일.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파나소닉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인 카누(CANOO)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5일(현지시각) 카누는 파나소닉과 곧 출시할 전기차 라이프스타일에 탑재될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카누는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패러데이 퓨처 출신인 스테판 크라우스(Stefan Krause)와 울리치 크란츠(Ulrich Kranz)가 미국 LA에 설립한 전기차 개발 스타트업으로 지난 2017년 12월에 문을 열었다.

카누는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장착하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개발에 착수, 지난해 9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첫 번째 전기차인 카누를 공개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두 번째 전기차인 다목적 배달 차량 MPDV(Multi-Purpose Delivery Vehicle)를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은 모터, 배터리 등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표준화된 모듈 형태로 장착한 플랫폼으로 그 위에 용도에 따라 다양한 구조의 차체 상부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플랫폼 길이도 자유자재로 확장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누는 아키텍처 시스템 개념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의 크기와 무게, 부품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하는 전기차 플랫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또 카누는 안전 기능이 내장된 구조적으로 통합된 배터리 모듈을 포함하는 다목적 플랫폼에서 독점적인 배터리 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섀시에 볼트로 고정돼 밀봉된 인클로저에 배터리 모듈을 배치하는 대신 배터리 모듈을 플랫폼 구조에 직접 통합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동급 최고의 특정 에너지, 비용 최적화, 플랫폼에서 구성 요소의 더 높은 수준의 기능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 절약, 그리고 차량 범위와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상당한 무게 감소 등 몇 가지 중요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측면 충돌 시 배터리를 보호하도록 설계된 독점적인 할로우 캔 크럼플 존과 같은 고강도 강철 프레임과 혁신적인 충돌 기능을 포함해 여러 배터리 관련 안전 기능이 플랫폼 아키텍처에 통합됐다.

또 카누만의 독특한 배터리 컴파트먼트 설계를 통해 모듈 수준에서 손쉽게 배터리 수리 및 업그레이드를 수행할 수 있어 차량 소유자가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카누는 이러한 기술을 통해 개발된 첫 번째 전기차인 카누의 이름을 라이프스타일로 바꾸고 라이프스타일에 탑재될 배터리를 파나소닉으로부터 공급받는다. 라이프스타일의 양산은 내년 4분기에 시작될 예정이며 양산은 네덜란드의 VDL 네드카(Nedcar)가 맡는다.

VDL 네드카는 일본 미쓰비시자동차의 유럽 생산 자회사로, 카누가 자체 생산 시설을 확보할 때까지 전기차 위탁생산을 맡을 예정이다.

카누는 미국 오클라호마주에 전기차 생산 공장인 마이크로팩토리를 2단계에 걸쳐 구축할 예정이다. 가동은 2023년부터 시작되며 연간 생산량은 1만5천대다.

마이크로팩토리는 기존 조립라인 공정을 모방하지 않고 모듈식 설계로 로봇이 단일 위치에서 전기차를 조립하는 생산공정이 적용돼 생산공장 규모를 기존 자동차 생산공장보다 적게 조성해 운영할 수 있어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다.

카누는 이 공장이 가동되기 전까지 네드카에 위탁생산을 맡길 예정이며 네드카는 내년 4분기부터 1천대 가량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다만 파나소닉은 카누가 라이프스타일에 이어 선보일 전기차에는 배터리를 공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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