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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역량 강화 현대차, 차세대 배터리 개발 美 SES에 1천억원 규모 투자 단행

  • 기사입력 2021.07.05 11:1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SES가 개발 중인 리튬메탈배터리.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차세대 배터리 개발 스타트업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에 투자하며 배터리 역량 강화에 나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최근 SES와 1억달러(1,129억원) 규모 기술연구개발협약(JDA) 및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배터리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지난 4월에 열린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년마다 에너지 밀도를 높인 차세대 배터리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탑재되고 있는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600Wh/L 초반인 3세대이며 오는 2023년 에너지 밀도가 600Wh/L 후반인 4세대 배터리를, 2025년에는 에너지 밀도가 700Wh/L 중반인 5세대 배터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3사 배터리 업체 등과 협업해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최적의 배터리를 개발하고 이를 내재화할 방침이다.

또 현대차는 여러 배터리 업체와의 전략적 협업 등을 통해 기술과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는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는 SES에 투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튬메탈배터리는 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인 배터리다.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에너지 밀도를 최대 800Wh/L까지 높일 수 있으나 리튬메탈배터리는 1천Wh/L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 부피를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전기차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어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거나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어떤 금속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배터리의 가격을 낮출 수 있어 전기차의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이를 높이 평가한 GM은 지난 2015년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즈에 투자를 단행,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고 리튬메탈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말에는 SK가 4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솔리드 에너지 시스템즈 지분 12.7%를 확보하며 창업자인 치차오 후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GM과 SK는 지난 4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어플리케이티드 벤처스 LLC, 중국 상하이자동차, 베르텍스 등과 함께 1억3,900만 달러(1,55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펀딩 라운딩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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