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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 투자 美 차세대 배터리 개발업체 SES, 뉴욕거래소 상장 예정

  • 기사입력 2021.07.14 11:51
  • 최종수정 2021.11.29 14:16
  • 기자명 최태인 기자
SES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치차오 후 박사가 리튬메탈배터리 프로토타입을 선보이고 있다.

[M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 SK, 제너럴모터스 등이 투자한 미국의 차세대 배터리 개발 스타트업인 솔리드에너지시스템(SES)이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13일(현지시각) SES은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인 아이반호 캐피털 애퀴지션과 기업결합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SES는 뉴욕 증권거래소에 곧 결합 기업의 예상 주식 가치 평가액은 약 36억 달러(4조1,414억원), 예상 총 수익 합계는 4억7,600만 달러(5,475억원)다.

2012년 미국 MIT 연구소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SES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보스턴과 중국 상해에서 연구소와 시험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리튬메탈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리튬메탈배터리는 배터리의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흑연 대신 금속을 사용해 에너지 밀도를 크게 높인 배터리다. 리튬이온배터리의 경우 에너지 밀도를 최대 800Wh/L까지 높일 수 있으나 리튬메탈배터리는 1천Wh/L 이상으로 높일 수 있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지면 부피를 적게 차지하기 때문에 전기차에 더 많은 배터리를 넣어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거나 차체를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여기에 어떤 금속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배터리의 가격을 낮출 수 있어 전기차의 가격을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이를 높이 평가한 GM은 지난 2015년 SES에 투자를 단행, 지분 10% 이상을 확보하고 리튬메탈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말에는 SK가 300억원 가량을 투자해 SES 지분 12.7%를 확보하며 창업자인 치차오 후 대표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또 GM과 SK는 지난 4월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어플리케이티드 벤처스 LLC, 중국 상하이자동차, 베르텍스 등과 함께 1억3,900만 달러(1,55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펀딩 라운딩을 완료했다.

이달 초에는 현대자동차가 SES와 1억달러(1,129억원) 규모 기술연구개발협약(JDA) 및 지분 투자 계약을 맺었다.

SES는 고체보다 구현이 쉬운 액체 전해질과 고체 코팅을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먼저 상용화시켜 리튬메탈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해 성공한 기업은 솔리드에너지가 처음이다.

GM과 SES는 미국 보스턴 인근에 2023년까지 리튬메탈 배터리 시험 생산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2025년 최종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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