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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엔솔, 1.4조원 규모 코나EV 리콜 비용 합의. LG가 약 1조원 분담

  • 기사입력 2021.03.04 17:15
  • 최종수정 2021.03.04 19:3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코나 일렉트릭.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 일렉트릭 리콜 비용에 대해 합의했다.

4일 현대자동차와 LG화학은 코나EV 리콜 전체 비용은 1조4천억원 가량이며 이 중 현대차가 4,255억원을, LG에너지솔루션이 9,800억원 가량을 분담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현대차가 약 30%를, LG에너지솔루션이 70%를 분담하는 것이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전체 금액은 추산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가 제작 판매한 코나EV 등 3개 차종 2만6,69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대상차량은 코나 EV 2만5,083대, 아이오닉 EV 1,314대, 전기버스 일렉시티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이들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2017년 9월-2019년 7월)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 오는 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시정조치를 받은 코나 전기차(BMS 업데이트, 배터리 미 교체)에서 지난 1월 다시 화재가 발생함에 따라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 남경공장에서 특정시기(2017년 9월~2019년 7월)에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모두가 대상이다.

또 현대차는 같은 배터리 셀이 적용돼 해외에서 판매된 코나 EV에 대해서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배터리셀 교체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당 코나 EV는 국내와 해외를 합쳐 총 7만7천여대에 달한다.

그러나 교체할 배터리셀 확보가 쉽지 않아 리콜 완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대체품은 LG에너지솔루션의 개선된 배터리 셀로, 재고품이 많지 않은데다 완성차업체에 공급할 배터리도 부족한 상태여서 리콜용 배터리 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는 내달부터 배터리 교체작업을 진행한다 하더라도 내년 10월에나 교체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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