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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쉐보레 볼트EV 리콜 비용 3,256억원 부담. 코나 포함하면 1.3조원에 달해

  • 기사입력 2021.08.12 16:54
  • 최종수정 2021.08.12 16:5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LG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EV 리콜 비용으로 무려 1조3천억원을 부담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LG가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EV 리콜 비용으로 무려 1조3천억원을 부담한다.

지난 10일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쉐보레 볼트EV 리콜 충당금을 2분기 영업이익에 반영해 실적을 정정한다고 공시했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할 전체 충당금은 3,256억원이며 이 중 LG전자가 2,346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910억원을 부담한다. GM은 지난 4일(현지시각) 2021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관련 비용으로 8억달러(9,296억원)를 지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GM,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이 현재 공동으로 볼트EV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각 사의 리콜 비용 분담이 달라질 수 있다.

GM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각) 배터리 공급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의 기술전문가들과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쉐보레 볼트 EV 특정 제품 화재의 근본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동일한 배터리 셀에서 흔치 않은 두 가지의 제조 결함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 결함이 있는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는 리콜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GM은 미국에서 5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하자 한국 오창에서 생산된 LG에너지솔루션의 고압 배터리를 장착한 2017~2019년형 볼트EV 6만8,667대를 대상으로 두 차례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리콜을 실시했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두건의 화재가 발생하자 GM은 LG와 정밀 조사를 실시, 전체 배터리 모듈 중 오른쪽 뒷좌석에 있는 모듈에서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배터리 모듈 교체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볼트EV에 탑재된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한 제품으로 이번 결함이 모듈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LG전자의 충당금이 LG에너지솔루션보다 많은 것이다.

LG는 이번 쉐보레 볼트EV 리콜 비용과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리콜 비용을 포함해 무려 1조3천억원에 달하는 관련 비용을 부담하게 됐다.

지난 2월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가 제작·판매한 코나EV, 아이오닉EV,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 3개 차종 2만6,69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배터리 교체 리콜을 진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들 차종에서 지난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대차는 같은 배터리셀이 적용돼 해외에서 판매된 코나EV에 대해서도 배터리셀 교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해당 코나EV는 국내와 해외를 합쳐 총 7만7천여대에 달한다.

코나EV 리콜 전체 비용은 1조4천억원 가량이며 이 중 현대차가 4,255억원을, LG에너지솔루션이 9,800억원 가량을 분담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현대차가 약 30%를, LG에너지솔루션이 70%를 분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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