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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LG화학, 차세대 배터리 '무선 관리 시스템' 적용. 테슬라 100만 마일 배터리 앞선다

  • 기사입력 2020.09.10 15:37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LG화학이 차세대 얼티움 배터리에 무선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는 ‘무선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적용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LG화학이 차세대 배터리에 무선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는 ‘무선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적용한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LG화학이 차세대 배터리에 무선으로 업데이트하고 관리할 수 있는 ‘무선 배터리 관리시스템’을 적용한다.

지난 9일(현지시간) GM과 LG화학은 미국 오하이오주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배터리를 무선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WBMS)‘을 갖춘다고 발표했다.

GM에 따르면,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 상태를 비롯한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분석하고 차기 배터리 개발에 반영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GM은 미국 반도체 업체 ‘아날로그 디바이스(ADI)’와의 협업 과정에서 Wi-Fi에 배터리 팩을 장착하는 방법을 알아내 WBMS를 개발, 배터리용 회로 기판에 무선주파수(RF) 안테나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GM과 LG화학 합작 미국 오하이오주 배터리 공장
GM과 LG화학 합작 미국 오하이오주 배터리 공장

특히, WBMS를 사용하면 배터리 개별 모듈이 기존 케이블 대신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통신 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배터리 어셈블리에 필요한 배선의 양을 최대 90%까지 줄여 무게와 비용을 줄이고 더 깨끗하고 조립하기 쉬운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모든 정보는 암호화돼 해킹이 차단된다.

아울러 WBMS는 배터리 성능향상을 위해 개별 셀그룹까지 배터리 화학물질 균형을 맞추도록 설계됐고, 배터리 팩의 주기적인 상태점검도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어 배터리의 작동 수명을 연장시켜 준다. 또, 내구 연한이 끝나면 재사용할 수 있으며, 다른 호환 배터리 팩과 결합, 가정이나 기타시설에 전력을 공급할 수도 있다.

이밖에 더 큰 확장성을 제공, GM의 고성능 스포츠카를 비롯한 세단, SUV, 상용차 등 광범위한 전기차에 적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얼티움 배터리가 탑재된 캐딜락 '리릭'
얼티움 배터리가 탑재된 캐딜락 '리릭'

GM 관계자는 "소비자는 지금보다 4~5배 오래 지속될 수 있는 배터리를 원한다"며, "수명이 긴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선 각 셀의 메타 데이터 저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그 파크스(Doug Parks) GM 전기차 개발 담당 부사장은 "100만(160만㎞) 마일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개발이 거의 다 끝나간다"고 말했다.

현재 배터리의 셀 수명은 10만(16만㎞)~20만(32만㎞) 마일 수준이다. 100만 마일은 이보다 5~10배 수명이 늘어난 제품이다.

GM과 LG화학은 미국 오하이오주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고성능 배터리를 대거 생산, 차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도 중국 CATL과 손잡고 배터리를 개발, 오는 9월 22일 배터리 데이에서 100만 마일 '신형 리튬인산철(LiFePO4) 배터리'를 공개한다.

테슬라가 CATL과 개발 완료한 LFP 배터리는 100만 마일 이상 사용이 가능하며, 가솔린. 디젤차와 동일한 가격대로 전기차를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비용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이 배터리를 내년 초 중국용 모델3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공급되는 테슬라 전 라인업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GM-LG화학의 차세대 배터리는 100만 마일 셀 수명을 비롯한 배터리 셀 전압과 제품 상태, 작동현황 및 운전자 운전패턴, 기후에 따른 성능변화 등 실시간 정보를 원격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무선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 적용돼 테슬라 배터리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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