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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이 첫 해외 배터리 소재 생산거점을 中에 구축하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21.08.25 17:27
  • 최종수정 2021.08.25 17:29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중국에 첫 해외 배터리 소재 생산기지를 구축한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첫 번째 해외생산거점을 중국에 구축한다.

25일 포스코케미칼은 이사회를 열고 포스코그룹과 화유코발트가 중국에 운영 중인 양극재 및 전구체 합작법인의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총 2,81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와 화유코발트(Huayou Cobalt)는 2018년 3월 중국 저장성(浙江省) 퉁샹시(桐乡市)에 양극재 생산법인 절강포화(浙江浦華)와 전구체 생산법인 절강화포(浙江華浦)를 설립한 바 있으며 현재는 각각 연 5천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합작법인 생산공장에 각각 연 3만톤 규모의 양극재와 전구체 생산라인을 추가 건설, 생산능력을 3만5천톤으로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 공장 건설에 착공해 2023년부터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극재 3만5천톤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39만대에 사용될 수 있는 양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통해 세계 최대 배터리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 적기 대응과 고객사 확대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SNE 리서치에 따르면 CATL, BYD, AECS 등 중국의 주요 배터리사들은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43%를 점유하고 있는데다 중국 내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

실례로 CATL은 120억 위안(2조1,646억원)을 투자해 광동성 자오칭에 25GWh 규모의 3공장을 건설하고 비슷한 규모의 금액을 들여 쓰촨성 이빈공장(12GW)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여기에 50억 위안(9,019억원)을 들여 중국 FAW그룹과 합작 투자를 통해 본사가 있는 푸젠성 닝더공장(16GWh)을 확장하고 120억 위안(2조1,646억원)을 투자해 장쑤성 리양시에 리튬이온배터리 공장과 연구개발 기지를 구축한다.

최근에는 테슬라의 중국 현지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3가 있는 상하이 린강특구에 연산 80GWh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상하이시 정부와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프레임워크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CATL은 연내 배터리 생산능력을 200GWh 이상으로 끌어올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민간 주식을 발행해 최대 582억위안(약 10조4,986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중국 내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5년 10월 난징 1공장을 세운 후 지속적으로 증설해왔으며 지난 5월에는 연간 생산능력이 최대 27GWh인 2공장을 완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까지 2조1천억원을 투입해 연간 50만대 분량의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베이징자동차와 합작해 세운 창저우 공장이 지난 2019년에 완공돼 가동되고 있으며 올해는 중국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EVE와 합작한 옌청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또 SK이노베이션은 EVE와 후이저우에 중국 현지 3번째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중국 배터리 생산 능력은 올해 27GWh, 내년에는 30GWh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시안공장에 약 3천억원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교체하고 있다. 시안공장을 운영하는 삼성환신동력전지(SAPB)는 올해 말 양산을 목표로 16억위안(약 2800억원)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바꾸고 있다. 이는 34Ah 리튬이온배터리 생산라인을 개조해 112Ah 극판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것으로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합작법인에서 생산한 양극재를 중국 현지 배터리사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배터리사 등에 공급할 계획이며 특히 전구체 생산공장 증설을 통해 양극재 핵심 원재료의 수급 안정성과 내재화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등에더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국내 16만톤, 해외 11만톤의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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