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배터리 소재 역량 키우는 LG·SK에 포스코, 관련 투자 속도 높일까?

  • 기사입력 2021.08.24 18:0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주요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순수전기차(BEV+PHEV) 기준으로 2020년 300만대에서 2025년 900만대로 급격하게 성장하고 이에 따라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329GWh에서 2025년 610GWh로 연평균 2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배터리 핵심 소재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전지 소재 시장이 올해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급성장이 예상되는 전지 소재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여러 업체가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실례로 LG화학은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 배터리 전담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해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는 동박 제조업체 SK넥실리스, 분리막 제조업체 SK아이이테크놀로지,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 추진하는 SK머티리얼즈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차세대 기술력을 확보, 배터리 제조업체 SK이노베이션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5년 글로벌 1위 반도체 종합 소재 및 배터리 종합 소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양극재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회사인 에스티엠에 양극재 제조 설비와 건물을 양도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에코프로비엠과의 합작법인인 에코프로이엠의 양극재 포항공장을 착공했으며 내년 1분기부터 연간 3만1천톤의 차세대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LG, SK, 삼성은 이러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강화된 배터리 소재 역량과 배터리 제조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철광석, 니켈, 망간 등 제철 공정에 필요한 원료와 부원료를 다뤄 본 경험과 오랜 기간 해외자원개발과 투자를 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 역량을 높이고 있다.

포스코가 양극재 및 음극재 원료인 리튬과 콜타를 공급하면 포스코케미칼은 이 원료로 NCM(니켈, 코발트, 망간), LMO(리튬, 망간, 산화물)등의 양극재 및 천연흑연 음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제조업체에 공급한다. 또 제철소에서 코크스 제조 시 발생하는 콜타르로 만든 인조흑연 음극재 사업도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7월 포항에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이 공장은 2023년에 완공되며 연간 생산량은 1만6천톤이다. 50kWh 기준 전기차 약 36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이를 통해 음극재 생산능력을 2025년 17만톤, 2030년 26만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LG, SK 등이 보유하고 있는 배터리 제조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배터리 소재 역량을 키우고 있는 만큼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이들의 소재 역량이 적정 수준까지 오르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데다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고자 여러 업체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미국, 유럽, 중국 등이 자체 배터리 생산·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것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와 음극재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빨리 확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40만톤까지, 음극재 생산능력을 26만톤까지 확대해 이차전지소재 사업에서 글로벌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