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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바꾸겠다는 아이오닉5, '잘 만들었는데 가격대가 관건'

  • 기사입력 2021.02.15 22:47
  • 최종수정 2021.02.15 22:49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브랜드 아이오닉5. 6.7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23일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첫 번째 차량인 만큼 국내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로스오버 아이오닉 5는 2022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6 세단, 그리고 2024년 출시 예정인 아이오닉 7 SUV등 아이오닉 패밀리 중 첫 번 째 모델이다.

이 차는 오는 23일 공개될 예정이지만 출고까지는 한 달 보름가량 기다려야 한다. 공개와 동시에 사전 예약과 함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가기 때문에 예약 고객이 실제로 차량을 인도받으려면 4월 초나 가능할 전망이다.

출시에 앞서 15일 먼저 공개된 아이오닉5의 내부 모습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의 구조적 한계였던 실내 터널부를 없앤 플랫 플로어(Flat Floor)와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콘솔인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 슬림해진 콕핏(운전석의 대시보드 부품 모듈), 그리고 스티어링 휠 주변으로 배치한 전자식 변속 레버(SBW)는 이전에 어떤 차량에서도 볼 수 없었던 구조다.

이런 구조는 실내 이동이 편리하고 내부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운전석에 다리받침(레그서포트)이 적용했고 동승석에도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적용한 것도 독특한 발상이다.

아이오닉5 실내 인테리어

또, 가죽시트 일부와 도어 팔걸이(암레스트)에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분쇄하고 가공해 만든 직물을, 도어와 대쉬보드, 천정과 바닥 부분에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 소재를 사용된 점도 눈길을 끈다.

시트 가죽 염색공정에는 아마씨앗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이 적용됐으며, 스티어링 휠, 스위치 등 손이 닿는 부분은 유채꽃, 옥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오일을 활용한 바이오 페인트가 사용됐다.

좀 더 주목되는 점은 아이오닉5의 가격대다. 수소전기차 넥쏘와 비슷한 크기의 아이오닉5는 한 번 충전으로 500㎞ 이상을 주행할 수가 있다.

현재 예상되는 아이오닉5의 시판가격은 5천만 원 초반 대다. 하지만 추후 나올 제네시스 JW 등을 고려하면 가격대가 이보다 훨씬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 보조금 지원을 감안한 JW의 시판가격이 6천만 원 이하로 책정될 경우, 아이오닉5와의 간섭이 우려되기 때문에 4천만 원 중. 후반대까지 낮아 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격대가 코나 EV보다 낮게 책정될 경우, 제품 및 가격 경쟁력에서 테슬라 모델3나 모델Y를 압도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수익성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5천만 원 초반 수준은 고수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5, JW, eG80 등 3개의 전기차종과 수소전기차 넥쏘 등 4개 차종으로 국내시장에서 6만대 이상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아이오닉5의 공급 가능 물량은 연간 3만대 정도로, 경우에 따라서는 출고난이 벌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코나 EV의 경우 출시 초기에 계약이 몰리면서 1년 이상 출고가 적체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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