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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전기 하이퍼카 등장하나?’ 폭스바겐 그룹, 리막과 부가티 매각 협의 중

  • 기사입력 2020.09.18 11:41
  • 최종수정 2020.09.18 11:4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세계 최고 하이퍼카 브랜드 부가티가 폭스바겐 그룹 품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하이퍼카 브랜드 부가티가 폭스바겐 그룹 품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세계 최고 하이퍼카 브랜드 부가티가 폭스바겐 그룹 품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로이터, Motor1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부가티 매각을 위해 크로아티아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리막 오토모빌리(Rimac Automobili)’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가티 브랜드 매각을 위해 폭스바겐 그룹 고위 관계자들은 의결안을 통과시켰고, 현재 감독 위원회의 승인 작업만 남은 상황이다. 폭스바겐 그룹이 부가티 브랜드를 매각하는 이유는 자금 낭비를 줄이기 위함이다.

故 '페르디난트 피에히(Ferdinand Piech)' 전 폭스바겐 그룹 회장
故 '페르디난트 피에히(Ferdinand Piech)' 전 폭스바겐 그룹 회장

과거 부가티를 폭스바겐 그룹으로 인수한 장본인은 지난해 8월 향년 82세의 나이에 별세한 페르디난트 피에히(Ferdinand Piech) 전 폭스바겐 그룹 회장이다.

피에히 전 회장은 폭스바겐 창업자 페르디난트 포르쉐(Ferdinand Porsche)의 외손자로, 지난 1993년 폭스바겐 CEO로 취임한 이후 폭스바겐을 적자 구조에서 탈피시키는 등 지금의 폭스바겐을 있게 한 자동차 업계의 전설이다.

특히, 그는 폭스바겐 경영 당시 부가티를 비롯한 벤틀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두카티 등 영향력 있는 브랜드를 그룹에 합류시켜 폭스바겐 성장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가티
부가티

하지만 피에히 회장 별세 이후 그가 인수한 브랜드들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고 있고, 무엇보다 대당 가격이 최소 30억 원∼200억 원에 달하는 부가티는 판매할수록 적자가 발생, 모든 자금을 폭스바겐 그룹이 지원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의 계열사 매각은 이미 지난해부터 예고된 바 있으며, 부가티 이외에도 람보르기니와 벤틀리, 세아트, 두카티, 이탈디자인 등 5개 브랜드 매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리막이 부가티를 인수하더라도 폭스바겐 그룹과의 긴밀한 관계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 폭스바겐 산하 포르쉐가 리막의 지븐 15.5%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르쉐 첫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의 800V 전압 시스템도 리막 기술의 영향을 받았다.

부가티 '비전 르망' 컨셉트
부가티 '비전 르망' 컨셉트
리막 스마트 히이퍼카 'C_TWO'
리막 스마트 히이퍼카 'C_TWO'

현재 리막은 포르쉐, 현대기아차, 애스턴마틴, 재규어, 코닉세그, 피닌파리나 등 세계적인 15개 자동차업체들과 협업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5월 리막에 8,000만유로(약 1,100억 원)를 투자, 지분 13.7%를 확보해 포르쉐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랐다.

특히, 부가티가 리막에 인수되면 부가티와의 공동 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일각에선 엄청난 성능의 부가티 하이브리드 하이퍼카, 전기 하이퍼카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부가티 브랜드 매각은 올해 말 폭스바겐 그룹 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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