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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독주 올해 끝난다'. 폭스바겐 ID3. ID4 본격 판매 개시. GM도 전기차 올인

  • 기사입력 2020.09.09 21:23
  • 최종수정 2020.09.10 06:37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폭스바겐 전기차 ID4 실내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8일 테슬라 주가가 전일 대비 21%나 폭락한 것을 비롯, 최근 열흘 동안 무려 34%나 폭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편입 무산과 최근의 50억 달러 유상증자, 그리고 GM(제너럴모터스)의 니콜라 지분 취득 등의 악재가 겹친 결과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근본 원인은 그동안의 독주 체제가 무너지고 있는데 따른 불확실성이다.

지난해 36만7,500대를 판매한 테슬라는 올해 상하이공장 가동으로 5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2분기 생산 차질 등으로 목표 달성이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최대 경쟁업체로 지목되는 폭스바겐이 중저가 전용 전기차 모델 판매를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다 르노 조에, 푸조 e-208 등이 유럽에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고, 아우디 e트론, 포르쉐 타이칸, 메르세데스 벤츠 EQC 등 1억 원대 고급 전기차들도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 테슬라를 사방에서 압박하고 있다.

테슬라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폭스바겐은 최근 첫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인 ID3의 배송을 시작했다.이 차는 지난 6월부터 선 주문을 받은 결과 지금까지 3만6천 건이 넘는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ID3는 1st, 1st 플러스, 1st Max 등 3개 라인업이 시판되며 기본모델인 1st의 가격은 3만999유로(4,326만 원)로 테슬라 모델3 SR+의 4만3,990유로(6,190만 원)보다 1,800만 원 이상 저렴하다.

또, 상위트림인 1st 플러스는 4만5995유로, 1st Max는 4만995유로로 테슬라 모델 3 고급트림인 LR보다 약 4천 유로 가량 저렴하다.

주행거리는 1st가 424km, 플러스가 419km, 맥스가 410km로 모델 3와 비슷하다.

ID3 역시 스마트 폰 연결을 통한 응용 프로그램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며, 상위 버전은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원격 지역지원 기능도 있다. 두 기능은 모두 2021년 초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된다.

폭스바겐은 2023년까지 전기차를 90만 대에서 최대 150만대까지 생산,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목표가 달성된다면 폭스바겐은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신흥전기차 및 수소연료차업체인 니콜라와의 자본 제휴를 발표, 공세에 나서고 있다.

GM은 니콜라의 주식 11%를 취득하고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전기 픽업트럭의 생산 및 배터리 공급을 담당키로 했다. 니콜라 차량은 2022년부터 GM 공장에서 생산, GM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엔진차업체들의 공세로 내년부터는 테슬라의 독주체제가 붕괴되고 본격적인 다자간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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