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투데이 임헌섭 기자] 미국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의 엔지니어들이 차량 내 레이더 시스템을 속일 수 있는 새로운 해킹 기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개발한 '매드레이더(MadRadar)'라는 시스템은 피해자의 레이더의 특정 파라미터(매개변수·Parameter)를 미리 알지 못해도 즉석에서 레이더 시스템을 속여 주변 차량을 감지하지 못하게 만들거나 가상의 차량을 만들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모든 차량의 레이더 파라미터가 동일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매드레이더는 0.25초 미만의 짧은 시간 안에 이러한 파라미터를 탐지해 레이더 시스템을 속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시스템을 속여 실제로는 그렇지 않음에도 전방에 있는 차량이 가속하고 있다고 착각하게 만들거나 갑자기 앞으로 끼어드는 차량이 있다고 판단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레이더에 의존하는 다양한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구현하고 개선함에 따라, 이 시스템들을 착각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은 미래에 사고나 다른 유형의 공격으로 이어져 다소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