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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좋다고 다가 아냐" 인기 폭발 하이브리드, 아무거나 사면 폭망?

  • 기사입력 2024.02.14 11:49
  • 기자명 온라인2팀
사진 :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사진 :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요즘 핫한 차가 하이브리드차다. 한동안 대세몰이하던 전기차는 충전 문제, 추위, 화재 위험에 노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사라졌다.

디젤차는 거의 퇴출돼 버렸고 가솔린차는 한 번씩 요동치는 기름값 때문에 늘 불안감이 상존한다.

결국 차량의 안정성과 연료비 걱정이 덜한 하이브리드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전에는 가솔린차보다 300-500만원 가까이 비싼 가격 때문에 선뜻 맘이 내키지 않았으나 요즘의 이런 상황들을 감안하면 충분히 하이브리드에 투자할 만 하다.

사진 :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 (출처=토요타코리아)
사진 :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

하이브리드 차량은 토요타가 독보적 기술력으로 시장을 주도해 왔다. 엔진과 배터리를 병용하는 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했고 관련 특허도 압도적이다.

현대차 등 다른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기술개발에 애를 먹은 것도 토요타가 선점한 특허 기술 때문이었다.

최근에는 토요타가 상당 수의 특허를 해제하면서 현대차나 혼다, 르노 등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수준급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 장착하고 있다.

토요타와 현대기아, 르노 등 일부 하이브리드 차량은 현재 수요가 몰리면서 수 개월에서 많게는 1년 이상 출고가 밀려 있다.

사진 :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사진 :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

하지만 같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라도 기능이나 성능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따져 보지도 않고 무조건 선택하면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

최근에 등장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기본적으로 리터당 20km를 웃도는 연비와 파워는 물론 첨단 기능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같은 자율주행 기능이지만 차량에 따라 큰 차이가 나는 것과 비슷하다.

토요타는 최초의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 신모델을 내놓으면서 연비보다는 퍼포먼스를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연비와 퍼포먼스를 양립시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첨단 기술들이 조합돼야 가능하다.

사진 :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사진 : 르노코리아 XM3 E-TECH 하이브리드

그런 점에서 르노코리아의 소형 SUV XM3 E-TECH에 적용된 하이브리드 기술도 주목을 받는다.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순수 전기모드로만 도심 주행 구간의 75% 정도를 달릴 수 있고, 전기차 고유의 특징인 원페달 드라이브도 가능하다.

르노는 10여 년 전부터 전기 모빌리티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 오고 있다. 유럽 업체로서는 의외지만 이 분야 기술력은 일본차들 못지 않다. 오랫동안 닛산과 파트너십을 유지해 온 것도 적잖은 도움이 됐다.

르노는 하이브리드 기술개발도 르노 F1 팀과 함께 진행했다. 현재 보유중인 하이브리드 관련된 특허만도 200개가 넘는다.

덕분에 르노의 E-TECH 하이브리드는 세계 정상급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

사진 : XM3 E-TECH 하이브리드에 사용된 구동시스템
사진 : XM3 E-TECH 하이브리드에 사용된 구동시스템

현재 르노그룹의 F1 팀 알핀(ALPINE)이 F1 경주에 사용하고 있는 차는 1.6리터 엔진에 듀얼 전기모터와 배터리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르노코리아의 XM3 E-TECH 하이브리드 차량 역시 F1 경주차와 같은 1.6리터 가솔린 엔진과 2개의 전기모터, 배터리로 구성돼 있다. F1 경주용 차량과 동일한 구동시스템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E-TECH가 전기모터를 두 개씩 사용하는 이유는 르노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직렬과 병렬 하이브리드 방식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이다.

15KW급 작은 모터가 시동과 발전을 담당하고 36KW급 큰 모터가 구동을 담당한다. 덕분에 회생제동으로 에너지를 더욱 효율적으로 회수하면서 연료효율성을 높여준다.

사진 : 멀티모드 기어박스
사진 : 멀티모드 기어박스

또, 르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클러치가 없는 멀티모드 기어박스라는 독특한 구조로 돼 있다. 이 6단 자동변속기는 4개의 기어가 엔진을 담당하고 2개의 기어는 전기모터를 컨트롤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주행속도와 차량 상태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모드를 지원한다. 즉, 힘이 필요할 때는 엔진과 모터를 함께 돌리는데, 엔진 RPM과 전기모터의 회전력 비율을 적절하게 조율해 효율성을 높여준다.

또, 일정 속도대에 진입하면 능동적으로 전기로만 주행하도록 컨트롤한다.

XM3 E-TECH 하이브리드가 100% 순수 전기모드를 넓은 속도 영역에서 지원하는 것도 멀티모드 기어박스에 2단 전기모드가 적용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르노는 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올해 WEC(World Endurance Championship) 최상위 클래스(하이퍼카)에 출전, 페라리,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과 경쟁을 벌일 계획이다.

현재 F1과 함께 WEC 하이퍼카 클래스에 출전하는 자동차 제조사는 페라리와 르노 단 두 개 브랜드뿐이다.

이를 통해 르노는 전동화 분야에서의 선두 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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