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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체로키 선루프 누수. 차주들 “결함” VS 지프측 “정상” 공방

  • 기사입력 2021.05.31 17:06
  • 최종수정 2021.05.31 17:4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지프 ‘체로키’가 선루프 누수 이슈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최근 지프 중형 SUV ‘체로키’가 선루프 누수 이슈가 불거지면서 결함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9일 KBS에 따르면, 지프 체로키 차량이 비가 오거나 세차를 할 때 파노라마 선루프에서 실내로 물이 샌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지난 3월 지프 체로키를 신차로 구입했다는 A씨는 "신차 사고 기분 좋게 오는 길에 갑자기 뒤에 타고 있던 아들이 물이 샌다고 해서 봤더니 실내로 물이 새더라"라며, "비도 많이 오지 않았는데 천장 선루프에서 물이 샜다"고 밝혔다.

KBS에서 보도한 지프 체로키 선루프 누수 문제
KBS에서 보도한 지프 체로키 선루프 누수 문제 (출처 ː KBS뉴스)

이후 A씨는 지프 공식 서비스센터를 방문, 직원이 해당 차량에 물을 뿌려 A씨 주장대로 내부에 물이 새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서비스센터 측은 "잔물(남은 물)은 고무 패킹에서 어느 차든지 막을 수가 없다. 레일 쪽으로 떨어져서 정상적으로 배수판에 물이 고여서 배수구로 빠지는 게 정상이다"라며, 두 달 넘도록 A씨의 수리 요구를 거절하고 정상이란 말만 되풀이했다.

또 다른 차주 B씨도 같은 문제로 서비스센터에 문의했으나 “원래 설계가 그렇다. 비 오는 날 차량을 밖에 오래 세워두지 말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해당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현재 지프 체로키 동호회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가 수입차에 누수가 웬 말이냐”, “선루프 설계 결함이다”, “서비스센터에서 누수 잡아야 된다”는 등의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지프 '체로키'
지프 '체로키'

반면, 카페 내에서도 해당 문제가 지극히 정상이라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한 차주는 “선루프 몰딩 끝단 사이로 물이 들어와 레일(물받이)의 배수구를 타고 밖으로 빠져 나가도록 설계된 것. 트렁크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차주도 “체로키 3년째 타고 있는데 실내로 물이 떨어지면 문제지만, 배수로로 떨어지는 것은 정상이다. 다른 차량은 커버로 덮여 있고 체로키는 커버가 없어 물들어 오는 게 보인다는 차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지프 '체로키'
지프 '체로키'

지프코리아 관계자는 “체로키 선루프 누수 보도는 잘못된 것이다. 제보자 A씨의 차량으로 직접 배수테스트(30분씩 두 번)를 진행했지만, 실내로 물이 유입되는 증상은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선루프는 ‘아웃슬라이드’와 ‘인슬라이드’ 두 가지 개폐방식이 있는데 체로키는 인슬라이드 형태”라며, “체로키가 유독 선루프와 레일 간격이 넓어 눈에 잘 띄는 것은 맞다. 다만 레일에는 배수관 설계가 돼있고 A, D필러로 연결된 호스를 통해 물이 배출되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설명했다.

지프코리아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KBS 측에 정정 보도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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