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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가격 125만원 낮아진 수소차 넥쏘, 갈수록 싸진다?

  • 기사입력 2021.01.18 23:17
  • 최종수정 2021.01.18 23:24
  • 기자명 이상원 기자
2021년형 넥쏘

[M 오토데일리 이상원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2021 넥쏘를 출시했다. 2018년 첫 출시 이 후 3년 만에 모습을 바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동력원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은 종전 그대로이며 기존 모델보다 3.25인치 커진 10.25인치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 기능, 물 배출 기능, 레인센서, 앞좌석 동승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등 편의 및 안전 사양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차량 음성인식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10.25인치 크기의 클러스터는 운전자 시인성을 높이고 노멀, 에코, 에코+ 주행 모드별로 다양한 색상의 그래픽이 적용돼 운전자에게 보다 즐거운 주행환경을 제공하며 기본으로 적용되는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기능은 최신 내비게이션 정보를 자동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다.

물 배출 기능은 운전자가 물 배출 버튼을 누르면 머플러를 통해 물이 밖으로 빠지도록 조정하는 장치로, 차량 머플러로 배출되는 생성수로 인한 바닥오염을 방지해 주며 레인센서는 와이퍼 오토 모드에서 강우량에 따라 최적의 작동 횟수를 자동 조절한다.

창문을 닫을 때 장애물이 끼면 창문이 자동으로 내려가는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기능을 기존 운전석에서 1열 동승석까지 확대 적용했고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음성 인식 차량 제어 범위를 확대해 운전자가 음성으로 풍량이나 풍향을 조절할 수 있고 시트 및 스티어링 휠, 사이드 미러의 열선 제어가 가능토록 했다.

사양가치만 따져봐도 적어도 100만 원 이상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한다.

통상적으로 부분변경 모델의 경우, 몇몇 사양을 추가하면서 수십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원 내외 가격을 인상한다.

그런데 2021 넥쏘는 모던 6,765만원, 프리미엄 7,095만원으로 기존 대비 125만원을 낮췄다. 가격을 올려야 함에도 오히려 대폭 낮춘 것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판매가격을 낮췄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이런 가격대가 가능한 이유는 수소전기차의 판매량 확대를 계산했기 때문이다. 수소전기차 넥쏘의 심장인 수소연료전지스택은 오직 넥쏘에만 탑재되기 때문에 가격대가 차값의 절반이 넘는 3,500만 원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늘려야만 한다. 넥쏘는 출시 첫 해에 727대, 2019년 4194대, 2020년 5,786대 등으로 3년 만에 누적 판매량이 1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2021년에 넥쏘의 국내 판매목표를 1만5천대로 잡고 있다. 지난해보다 약 3배나 늘어난 물량이다. 그동안 수소전기차 판매의 걸림돌로 지적되던 충전소도 150개 정도로 늘어나고 정부 보조금도 충분히 확보된 데 따른 것이다.

넥쏘는 내년에도 판매량이 올해보다 더 늘어나고 정부 보조금이 올해 수준을 유지한다면 차 값이 올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여전히 전기차와는 가격차가 많기 때문에 정부보조금 지급 규모에 따라 판매가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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