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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사회 실현 의지 보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수소의 힘 믿고 있다”

  • 기사입력 2021.09.07 17:19
  • 최종수정 2021.09.07 17:26
  • 기자명 박상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글로벌 온라인 행사 Q&A 세션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수소의 힘을 믿고 있다”

7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하이드로젠 웨이브(Hydrogen Wave) 글로벌 온라인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재생에너지 가능성을 포함해 여러 측면을 고려해볼 때 수소가 실용적인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으며 수소의 힘을 믿어왔다”며 “기후 변화 대응 등과 관련해 수소에너지 없이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변화에 앞장서기로 했다”며 “로드맵은 각국의 정책, 환경규제, 자연환경 등 다양한 요소가 반영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부터 수소연료전지 개발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등 친환경 시대를 앞장서서 준비해왔다.

그 결과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의 본격적인 양산 체제를 갖추고 투싼 FCEV를 선보였으며, 2018년에는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했다. 지난해 7월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유럽으로 수출을 시작한 바 있다.

그럼에도 수소연료전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여전하다.

실례로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는 지난해 6월 자신의 트위터에 “수소를 차량에 사용하기엔 에너지 저장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며 “수소연료전지는 바보나 판다”고 밝힌 바 있다.

허버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회장은 지난 3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이 배터리 전력에 대체 청정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을 만큼 잘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기술을 뒷받침할 물리학은 10년 넘게 개발을 진행해도 풀리지 않을 만큼 매우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폭스바겐이 만든 수소연료전지차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수소가 탄소중립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수소연료전지 모빌리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된 트레일러 드론과 함께 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3월에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규제를 충족하려면 수소만큼 클린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지금은 비용이 비싸지만 앞으로 코스트가 내려가게 되면 수소가 전 세계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정 회장은 이번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수소는 인류가 환경재앙을 극복하는 데 있어 강력한 솔루션 중 하나임이 확실하다”며 “하지만 일부 국가나 기업의 노력만으로 우리가 바라는 수소사회로 빠르게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은 책임감 있는 글로벌 기업시민으로서 인류의 미래를 위해 수소사회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많은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로 이미 출시된 모델을 포함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대형 트럭, 버스 등 모든 상용차 신모델은 수소전기차와 전기차로 출시해 배출가스가 아예 나오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상용차를 앞세워 연 40만대에 이르는 유럽 중대형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 이외의 모빌리티 및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도 적용하는 등 미래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트램, 기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이동수단뿐 아니라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연료전지를 적용, 전 세계적인 수소사회 실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현대차그룹은 수소 생태계 확대를 위해 자사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의 모빌리티에도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기술을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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