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도 휩쓴다’ 세계 1위 목표 LG화학, 2025년까지 6조원 투자
‘배터리 소재도 휩쓴다’ 세계 1위 목표 LG화학, 2025년까지 6조원 투자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1.07.23 1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이 지난 14일에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양극재(좌)와 바이오 소재를 들고 있다.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지난 5월 글로벌 전기차(EV+PHEV) 판매량은 44만2천대로 14만4,600대가 판매된 지난해 5월보다 3배가량 급증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이 없었던 2019년 5월과 비교해도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를 포함해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약 200만대로 71만7,700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84만1천대가 판매된 2019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여기에 현대차,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는 전동화 전략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현대차가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2025 전략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출시된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전기차 및 파생 전기차를 포함해 2025년까지 12개 이상의 모델을 선보여 연 56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40년까지 글로벌 주요시장에서 제품 전 라인업의 전동화를 추진한다. 2030년부터 우선 유럽, 중국, 미국 등 핵심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전기차로의 라인업 변경을 추진하며,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도 점진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지난 2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존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오는 2026년까지 E-GMP 기반 전용 전기차 7개와 파생전기차 4종 등 총 11개의 전기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고 전기차를 연간 88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이 격화되면서 배터리 제조업체와 배터리 소재 업체들은 배터리 시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인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전지 소재 분야에 2025년까지 6조원을 투자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양극재부터 분리막,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CNT 등까지 폭넓게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사업은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연산 6만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올해 12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유럽과 미국 현지 공장 설립 등 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이를 통해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0년 4만톤에서 2026년 26만톤으로 7배가량 늘린다.

양극재의 재료가 되는 메탈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광산 업체와 조인트벤처(JV)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광산, 제·정련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다양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메탈 소싱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하이니켈 양극재 등 양극재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R&D를 착실히 실행해 세계 선도 기술 지위를 유지한다. 음극 바인더, 방열 접착제 등에도 R&D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기술을 차별화하고 시장 지배력을 확보해 나간다.

분리막의 경우 빠른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술력과 보유 고객 등 시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들과 M&A, 조인트벤처(JV)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 거점도 조기에 구축할 예정이다.

석유화학 사업분야의 CNT(탄소나노튜브) 생산 규모를 2021년 1,700톤에서 2025년까지 3배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지난 4월 1,200톤 규모의 여수 CNT 2공장 증설을 완료했으며 연내 3공장을 착공해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CNT는 전기와 열 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신소재로 기존 소재를 뛰어넘는 우수한 특성으로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부품, 면상발열체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이 CNT는 배터리의 양극 도전재로 사용되는데 양극 도전재는 전기 및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로 리튬이온배터리 전반의 첨가제로 쓰이며 특히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의 활물질로 구성된 양극재 내에서 리튬이온의 전도도(Conductivity)를 높여 충방전 효율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난 5월에는 약 400억원을 투자해 2차 전지의 핵심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중국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Jiujiang DeFu Technology)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더푸(DeFu)는 지난해 생산능력 기준 중국 내 3위 동박 제조사로, 2차전지용 동박인 ‘전지박’과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의 15분의 1정도 수준의 얇은 구리판으로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LG화학은 더푸와 전지박 사업에 대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 배터리 소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음극 분야의 역량을 확보한다.

양극재, 분리막 등 배터리 소재 분야를 중심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을 보유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 세 자릿수 규모의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한다. 2019년 첨단소재사업본부가 출범한 이래 단일 최대 규모인 250여명을 상반기에 채용한 데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진행하는 대규모 공개 채용이다.

LG화학은 이러한 전략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해 2021년 39조원에서 2026년 100조원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지 소재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14일에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ESG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환은 필수적”이라며 “양극재 등 여러 배터리 소재 제조능력을 가진 업체를 찾기 쉽지 않은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배터리 소재 시장을 공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