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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처음으로 토요타 아키오사장 이겼다...월드랠리서 토요타 제치고 첫 우승

  • 기사입력 2019.11.15 15:23
  • 최종수정 2019.11.15 15:24
  • 기자명 박상우 기자
현대 월드랠리팀이 2019 WRC 우승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사진=WRC.com)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포뮬러원(F1)과 양대 모터스포츠로 손꼽히는 2019 월드 랠리 챔피언십(World Rally Championship, 이하 WRC)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WRC는 서킷을 달리는 일반 자동차 경기와 달리 포장과 비포장도로를 가리지 않고 일반 도로에서 경기가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 14일에서 17일까지 호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19 WRC 14라운드가 호주 동부지역 대규모 산불로 취소되면서 현대 월드랠리팀의 종합우승이 자동 확정됐다.

한국브랜드가 세계적인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종합 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무엇보다 현대차가 WRC에 복귀한 지 6년 만에 이룬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 WRC에 등록, 2002년 WRC 시즌 종합 4위에 오르는 등 2003년까지 선전했으나 이후 계속 하위권에 머무르면서 2003년 시즌 중반 돌연 WRC 철수를 선언했었다.

(사진=WRC.com)

그런데 현대차가 세계 자동차업계 TOP5에 진입하면서 럭셔리, 고성능브랜드로 나아가기 위해 모터스포츠 진출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평소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정의선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2013년 WRC 복귀를 선언했다. 철수한 지 11년 만이다.

현대차는 WRC 성공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2014년 모터스포츠의 성지라고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트랙에 약 662만유로를 투입해 신차 개발 테스트 센터를 오픈했다.

같은해 12월 BMW 고성능 자동차 개발총괄책임자였던 알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하고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남양연구소에 별도의 고성능차량 개발팀을 신설했다.

2016년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인 N브랜드를 출범, 고성능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사진=WRC.com)

이러한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2014년 WRC에 재도전한 첫해 4위로 쉽지 않은 출발을 했으나 이듬해 2015년 3위를 기록한 후 2016년과 2017년에 제조사 부문 준우승을 차지했다.

가능성을 본 현대차는 지난해 3월 고성능차 및 모터스포츠 사업을 전담하는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하고 BMW M 북남미 사업총괄 임원이었던 토마스 쉬미에라(Thomas Schemera)를 고성능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2018 WRC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팀에 밀려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다만 우승팀과의 최종 점수 격차가 2017년 83점에서 2018년 27점으로 대폭 줄었다는 것이 위안이었다.

i20 Coupe WRC 랠리카의 성능을 한층 보강하며 2019 WRC에 참여한 현대 월드랠리팀은 4차전 프랑스 랠리와 5차전 아르헨티나 랠리에서 연속 우승을 바탕으로 제조사 부문 선두에 올랐으며 8차전 이탈리아 랠리, 13차전 스페인 랠리에서도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그 결과 현대 월드랠리팀은 362점으로 2위를 차지한 토요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올해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한 오트 타낙 선수가 합류하는 만큼 올해에 이어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 달성과 동시에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사진=WR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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