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최태인 기자] 볼보자동차가 오는 11월 12일 공개 예정인 프리미엄 전기 미니밴(MPV) ‘EM90‘의 실물이 유출됐다.

16일 SNS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볼보 EM90가 위장막을 완전히 걷어낸 실물 모습이 최초로 게재됐다. EM90는 볼보 라인업 최초로 선보이는 다목적 미니밴으로 지리자동차 산하 지커(Zeekr) 브랜드의 전기 MPV ‘지커 009’을 기반으로 한다.

전체적인 모습을 살펴보면, 앞서 다양하게 등장했던 예상도와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디테일을 가진 것이 눈에 띈다.

전면부는 마치 플래그십 전기 SUV 'EX90‘가 한 체급 사이즈를 키운 듯한 인상이다. 헤드램프는 EX90의 것과 아웃라인이 동일하며, 램프 하단에 크롬 몰딩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안쪽 그래픽도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T자형 픽셀 풀 LED 헤드램프 구성이다. 다만, EX90처럼 주간주행등(DRL)이 상하로 움직이는 모션 기능이 적용됐는지는 미지수다.

또 전기차인 만큼 라디에이터 그릴은 바디컬러 패널로 깔끔하게 마감됐고, 조명이 점등되는 아이언 엠블럼과 주변에 독특한 사각형 도트 패턴으로 입체적이고 매래지향적인 분위기를 강조했다. 범퍼도 EX90와 유사한데 중앙에 큼직한 공기흡입구가 적용됐고 프론트립은 크롬 가니쉬로 고급감을 더했다. 좌우 버티컬타입 블랙 패널은 크기를 키우고 상단에 일체형 LED 안개등이 적용됐다.

측면부는 지커 009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실루엣은 큰 차이 없는 모습이다. A필러와 D필러까지 모두 랩 어라운드 형태의 블랙 일체형 디자인에 플로팅타입 루프, 루프 상단 크롬 가니쉬 마감, 윈도우라인(DLO), 2열 도어 벨트라인 하단의 샤크핀 같은 디테일, 플래그타입 사이드미러 등 지커 009와 같은 스타일이다.

'휠 디자인이 차이를 보이는데, 마치 'EX90 엑설런스'의 22인치 휠 디자인과 유사한 느낌이다. 운전석 앞 펜더에는 충전 포트가 마련됐고 카메라 렌즈로 추정되는 돌출된 부위도 눈길을 끈다. 도어핸들은 오토플러시 방식이 아닌 일반적인 형태가 적용됐다.

차체 크기 역시 지커 009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커 009는 전장 5,209mm, 전폭 2,024mm, 전고 1,856mm, 휠베이스 3,205mm다. 이와 함께 에어 서스펜션 및 첨단 편의사양들이 대거 적용돼 쾌적하고 안락함은 물론, 스칸디나비아의 고급스러운 실내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면부는 테일램프가 ‘H’자 형태로 좌우로 연결된 커넥티드 디자인이다. 다만 앞서 공개된 티저이미지를 보면, 그래픽이 수직과 수평이 조화된 ‘ㅏㅓ’형태로 좌우 조명이 연결되진 않았다. 테일램프 사이에는 ‘VOLVO’ 레터링과 크롬 가니쉬가 적용됐다.

번호판은 테일게이트 중앙에 위치했고, EX90처럼 음각으로 멋을 낸 디테일과 후방카메라가 돋보인다. 리어범퍼는 블랙으로 마감된 디퓨저와 수평형 크롬가니쉬가 하단에 적용돼 무게중심을 낮아보이게 한다.

외신에 따르면, 볼보 EM90는 중국 지리그룹의 전기차 전용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파워트레인도 지커 009와 동일하게 리튬-니켈-망간-코발트 등을 사용하는 CATL의 3세대 CTP 배터리 기술이 접목된 140kWh 퀼린(Qilin) 배터리 팩이 장착될 가능성이 높다.

해당 배터리는 CLTP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822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한 쌍의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536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볼보 프리미엄 전기 미니밴 'EM90'는 오는 11월 12일 글로벌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