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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경제성·세금혜택 다 누린다!” 그랜저·싼타페 등 ‘현대차 하이브리드’ 인기 폭발

  • 기사입력 2023.10.06 10:1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최근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심상치 않다.

지난 7월 리터 당 1,500원대 중반에 불과하던 휘발유 가격은 어느덧 1,780원을 넘어 1,800원대를 향해 치솟고 있다. 이러한 관심도는 실제 판매량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발표한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그리고 전기차 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출시한 디 올 뉴 그랜저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총 8만306대가 팔렸으며 그 중 3만8,176대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체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2.5 가솔린이 30%, 3.5 LPG가 7%대에 머물고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가히 압도적으로 높은 선택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동안 중형 SUV 싼타페(TM F/L 모델 기준)는 하이브리드가 1만547대로 50.5%, 2.5 가솔린이 5,599대로 27%를 차지하고 있어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기가 세단에만 국한돼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소비자들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인기 있는 이유는 연비 효율성이 내연기관차 대비 20% 이상 높기 때문이다. 완성차 업체로선 전기차 모델의 수익성 하락을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증가로 만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국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 급상승의 배경에는 경제성이 있었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가 하이브리드차 판매량 상승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집계된 국내 자동차 판매량 10위권 차종 중 5개 차종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보유했을 정도다.

여기에 최근 현대자동차는 신형 하이브리드 엔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면서 시장의 관심에 호응하기 위해 내연기관 엔진 개발 축소의 방향이 수정됐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김용화 부사장은 지난 5월 18일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데이에서 “2024년부터 적용할 신형 하이브리드 엔진은 기존과 완전히 다른 구조 설계를 가지고 있어 기존 하이브리드 기술력에 강세를 갖고 있는 외산 브랜드 대비 압도적인 연비와 성능을 모두 갖출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디 올 뉴 싼타페 하이브리드(MX5)’의 경우 최초로 현대자동차가 기술 내재화를 통해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배터리가 탑재됐다.

특히, 신형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경우 18인치 휠만 선택이 가능하다. 이는 늘어난 차의 중량에도 친환경차 인증 연비를 확보하기 위해 적용된 사항이다. 또한 휠 사이즈가 작을수록 높아지는 타이어 편평비 덕분에 승차감과 주행 소음이 적어지는 것은 덤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경유차의 부정적 이미지와 일반 내연기관의 주유비 부담에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하이브리드 모델 취등록세 혜택이 2024년에 종료되는 가운데 유가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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