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4월 출시한 중형 세단 ‘쏘나타 디 엣지’의 출고 대기기간이 심상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형 쏘나타의 출고 대기 예상 기간은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등 전 모델을 통틀어 평균 8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형 쏘나타 디 엣지는 지난 2019년 첫 선보였던 8세대(DN8) 쏘나타 출시 이후 4년 만에 풀체인지급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한 모델이다. 특히, 논란이 됐던 디자인은 새로운 패밀리룩으로 멋스럽게 환골탈태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신형 쏘나타는 4월 1,990대, 5월 2,283대, 6월 4,243대, 7월 3,019대, 8월 2,753대가 판매됐다.
이는 일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판매량인데, 내막을 살펴보면 신형 쏘나타가 안 팔리는 것이 아닌 현재 아산공장에서 혼류 생산되는 차종의 물량 증가가 원인이다.
현재 현대차 아산공장에는 신형 쏘나타를 비롯해 신형 그랜저, 아이오닉 6 등 3개 차종이 생산되고 있다.
이중 지난해 11월 풀체인지된 신형 그랜저의 폭발적인 인기로 판매대수가 급격히 늘어났고, 이를 대응하기 위해 그랜저 생산량을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신형 그랜저는 매월 1만대 전 후의 높은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기기간은 가솔린이 한 달 보름, 하이브리드가 한 달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아산공장은 내년 2월~3월까지 두 달간 가동이 중단된다.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이 아산공장에서 추가로 생산될 예정인데, 이를 위한 설비공사와 생산라인 점검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재 아산공장의 신형 쏘나타 한 달 생산량은 약 4천~5천대가 최대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년 초 공장 가동 중단에 앞서 그랜저 수요를 감당하려면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쏘나타 생산대수 조절이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따라서 신형 쏘나타의 출고 대기 지연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