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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ATL·BYD, 글로벌 전기차 시장 배터리 점유율 50% 넘어. LG엔솔 3위 바짝 추격

  • 기사입력 2023.10.12 09:3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올 1~8월 글로벌 시장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보다 약 50% 늘었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의 시장 점유율은 소폭 줄었지만, 회사별로 보면 배터리 사용량은 증가했다.

지난 11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 배터리 총사용량은 429.0기가와트시(GWh)로 작년 동기 대비 48.9% 늘었다.

1위는 중국 CATL로, 지난해 대비 54.4% 성장한 158.3GWh를 기록하며 전 세계 배터리 공급사 중 유일하게 3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특히, 중국 내수시장을 넘어 유럽과 북미에서 2배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내며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CATL 배터리는 테슬라 모델3·모델Y, BMW iX, 메르세데스-벤츠 EQS 등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에도 탑재된다.

2위를 차지한 중국 비야디(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과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공급망 관리(SCM) 구축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작년보다 87.1% 늘어난 68.1GWh를 기록했다.

국내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점유율은 23.4%로 이 기간 1.0%포인트 하락했으나, 배터리 사용량은 3사 모두 성장세를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작년 대비 58.5% 증가한 60.9GWh로 3위를 차지했고, SK온은 16.5% 늘어난 21.7GWh로 5위, 삼성SDI는 32.4% 성장한 17.6GWh로 7위에 각각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모델Y, 폭스바겐 ID.3·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글로벌 주요 전기차종 판매 호조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 메르세데스-벤츠 EQA·EQB의 판매 호조, 삼성SDI는 BMW i4·i7·iX와 아우디 Q8 E-트론, 리비안 R1T·R1S·EDV 등의 꾸준한 판매량에 힘입어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 파나소닉은 작년 대비 37.3% 증가한 30.6GWh로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NE리서치는 "전 세계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보급형 전기차 시장이 떠오르자 다수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다"며, "각국의 무역 장벽으로 LFP 배터리에 강세를 보이는 중국 업체들의 직접적인 시장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국내 3사의 LFP 배터리 전략에 따른 시장 점유율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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