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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V9, 美 대형 SUV 중 최저가. 엔진차 포드 익스페디션보다 더 저렴

  • 기사입력 2023.10.06 16:07
  • 최종수정 2023.10.06 16:4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기아 EV9
기아 EV9

[M 투데이 이상원기자] 기아의 대형 전기 SUV EV9이 국내 출시 초기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아에 따르면, EV9은 지난 6월 19일 출시 이후 9월까지 4,156대가 판매됐다. 첫 달 1,334대가 판매된 이후 7월 1,251대 8월 408대, 9월 1,163대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직원들에게 30% 파격 할인혜택까지 제공하고 있지만 판매량은 요지부동이다.

EV9의 국내 판매가격은 세제 혜택 후 기준으로 기본모델인 에어가 7,337만 원, 고급형인 어스가 7,816만 원이다.

대형 SUV지만 엔진차인 팰리세이드나 기아 카니발보다 2-3천만 원이 더 비싸다. 전기차 혜택을 일부 받더라도 가격 부담이 상당하다.

기아는 EV9을 오는 16일부터 북미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북미 시작가격은 MSRP 기준 5만4,900 달러(7,427만 원)다.

기아는 11월 27일까지 예약 신청을 하는 모든 고객에게 EV9 구매 또는 리스 완료 후 사은품을 증정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베바스토 고(Webasto Go) 이중 전압 휴대용 EV 충전기, 무료 3년 기아 유지 관리 플랜, 1년 동안 이용 가능한 디지털 기능 및 서비스가 포함된다.

또, EV9를 구매하거나 리스하는 경우, ‘Electrify America’를 통해 1,000kWh 충전 크레딧이 제공된다.

이같은 시작가격과 조건은 국내는 물론 미국이 다른 경쟁 차량에 비해 크게 저렴한 수준이다.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 최근 분석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신차 가격은 약 4만8천 달러(6,480만 원)다. 이는 팬데믹 이전 평균인 약 3만8천달러(5,130만원)보다 1천만 원 이상 오른 것이다.

EV9는 DC 고속 충전, 가죽 인테리어, 19인치 알로이 휠, 열선 내장 시트 및 최대 7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시작가격은 5만4,900달러(7,411만원)다.

이는 미국 평균 신차가격보다 겨우 6,900달러(931만 원)가 비싼 수준이다. EV9이 대형 전기 SUV임을 감안하면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낮은 가격이다.

스티븐 센터(Steven Center) 기아 북미법인 수석 부사장이자 최고 운영 책임자는 “우리는 EV9 가격을 올바르게 책정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오늘의 발표가 업계에 경종을 울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V9의 이같은 가격은 현재 다른 제조업체의 동일 카테고리에 있는 전기차보다 훨씬 저렴하다.

동급의 빈패스트(Vinfast) VF9은 7만6천 달러-8만4천 달러, 리비안 R1S는 7만8천 달러, 볼보 EX90은 8만 달러(예상)다.

또, 엔진차인 2024년형 포드 익스페디션(5만5,525 달러), 2024년형 토요타 세쿼이아(6만875달러)보다도 낮다.

EV9은 2023년 4분기에 미국 전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며, EV9 라이트 RWD 트림 레벨에는 19인치 휠과 223마일의 범위를 제공하는 76.1킬로와트시 배터리 팩이 적용된다.

기본 모델에는 SynTex 가죽 트림 시트를 갖춘 7인승 실내, 난방 및 환기 기능이 있는 8방향 동력 조절식 운전석, 디지털 키, 듀얼 12.3인치 스크린과 5.0인치 HVAC 스크린으로 구성된 와이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및 20개의 표준 ADAS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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