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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교통당국, 현대차·기아 '브레이크액 누출 관련 '640만대 리콜' 조사 착수

  • 기사입력 2023.11.21 16:57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차량 부품 화재 위험으로 실시한 여러건의 리콜과 관련해 미국 교통안전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산하 결함조사국(ODI)은 현대차와 기아가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브레이크액 누수와 관련해 수년간 실시한 총 16건의 리콜 관련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NHTSA 측은 현대차와 기아의 리콜 결정 시기가 적절했는지, 보고 요건을 준수했는지 등의 여부를 평가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NHTSA는 이를 조사하기 위해 감사 질의를 시작했으며, 각각의 리콜에 대한 구체적 내용과 함께 현대차와 기아가 내놓은 해결 방안이 적절한지 등도 파악할 예정이다. 리콜을 하는 업체의 리콜 완료율이 낮을 경우, NHTSA는 감사 질의를 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잠김방지브레이크시스템(ABS) 모듈 화재 우려 등으로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각각 8건, 총 16건의 리콜을 실시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638만3,145대에 달한다. NHTSA 산하 결함조사국은 현대차와 기아의 리콜 보고서를 각각 제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9월 미국에서 총 337만대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당시 리콜 사유와 관련해 내부 브레이크액 누출로 인해 차량의 ABS와 HECU가 각각 합선이 발생, 차량이 주차돼 있거나 주행 중일 때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 소유주들에게 수리가 완료될 때까지 외부에 주차하고, 구조물을 멀리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전체 대상 차량 중 현대차의 리콜 대상은 지난 2011년~2015년식 엘란트라, 제네시스 쿠페, 쏘나타 하이브리드, 엑센트, 벨로스터, 에쿠스, 싼타페, 베라크루즈, 투싼, 등 164만대였다.

ODI는 16차례에 걸친 리콜은 차량 부품업체 만도에서 생산된 ABS 모듈과 전자제어유압장치(HECU) 등이 연루됐다고 보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는 여러 차례 진행된 리콜에서 다양한 해결방법이 나온 이유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9월 2017년 이후 총 42건의 리콜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화재는 21건이었으며, 나머지 21건은 열 관련 사고였다.

다만 충돌이나 부상,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아차의 경우 리콜 대상은 2010년~2017년식 포르테, 스포티지, 쏘렌토, 옵티마 등 173만대로, 최소 10건의 화재 및 용융사고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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