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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야 제네시스야?” 토요타, 럭셔리 끝판왕 '센추리 SUV' 최초 공개

  • 기사입력 2023.09.07 09:31
  • 최종수정 2023.09.08 00:20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토요타가 자사 브랜드 최초의 럭셔리 SUV ‘센추리 SUV‘를 공개했다.

토요타 센추리는 일본 내수 전용 럭셔리 세단으로 토요타 브랜드 내수 라인업 중 최상위에 위치하는 플래그십이다. 심지어 센추리는 프리미엄 렉서스 플래그십 세단 ‘LS’보다도 상위 포지션에 위치하는 고급 모델이다.

공개된 이미지를 살펴보면, 센추리 SUV는 롤스로이스 럭셔리 SUV ‘컬리넌‘과 유사한 직선미와 박시함을 강조한 실루엣을 가졌고, 전후면 램프는 마치 제네시스의 두 줄 램프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적용됐다.

앞서 사이먼 험프리스(Simon Humphreys) 토요타 수석 디자이너는 "센추리는 이미 대담한 변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연말까지 새로운 신차 라인업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보수적인 3박스 형태의 정통 세단 실루엣을 가진 센추리 세단의 특징을 이어가는 것이지만, 3박스 형태와 윈도우라인, 두꺼운 D필러 등은 영락없는 롤스로이스 분위기다.

전면부는 직사각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쪽에는 육각 허니콤 형태의 입체적인 패턴, 센추리 고유의 ‘피닉스(phoenix)’ 엠블럼으로 웅장함을 강조했다. 또 헤드램프는 제네시스처럼 완전히 분리된 두 줄 형태는 아니지만, 거의 유사한 ‘ㄷ’자 아웃라인을 가졌고, 안쪽 그래픽은 사각형 LED 라이트 및 헤드램프가 적용됐다.

프론트 범퍼 하단부는 원톤 및 반광 실버 등 투톤 가니쉬가 제공되며, 사각형태의 큼직한 공기흡입구가 눈길을 끈다.

측면부는 롤스로이스 컬리넌처럼 독특한 3박스 스타일의 차체에 센추리 세단처럼 차분하고 각진 윈도우라인과 간결한 캐릭터라인, 필러 크롬 몰딩 마감, 두꺼운 D필러가 특징이다. 덕분에 보수적인 느낌이지만 묵직한 고급감이 느껴진다.

사이드스커트 부분도 반광 실버로 마감했으며, 휠은 살이 얇고 촘촘한 멀티 스포크 디자인으로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차체 크기는 전장 5,205mm, 전폭 1,990mm, 전고 1,805mm, 휠베이스 2,950mm로 대형 SUV 사이즈를 갖췄다.

특히, 기본 모델은 1열과 2열에 도어 손잡이가 있지만, GR 트림은 2열 도어 손잡이가 C필러에 위치하며 미니밴처럼 2열 슬라이딩 도어가 적용됐다. 기본 도어는 75도 각도로 열리며, 하단에는 넓은 전동식 사이드 스텝이 마련돼 탑승객의 편안한 승하차를 돕는다.

후면부는 센추리를 SUV로 덩치를 키운 느낌이다. 테일램프는 헤드램프와 동일한 ‘ㄷ’자 형태에 그래픽도 동일하다. 방향지시등은 두 줄이 아닌 한 줄이다.

테일게이트 중앙에는 센추리(CENTURY) 레터링과 전용 엠블럼이 위치했다. 리어범퍼 하단은 블랙 클래딩으로 마감됐고, 큼직한 사각형 듀얼머플러가 적용됐다.

센추리 SUV 실내는 세단과 분위기가 비슷하지만 보다 모던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전반적으로 수평라인이 많이 사용된 센터페시아는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고,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큼직한 센터 디스플레이가 돋보인다. 양끝 에어벤트는 사다리꼴 형태다. 스티어링 휠 중앙에는 센추리 전용 엠블럼이 있고, 센터터널은 전자식 변속기와 스마트폰 무선 충선 시스템, C타입과 USB 포트, 컵홀더, 다양한 컨트롤 버튼들이 마련됐다.

또 랩어라운드 스타일의 엠비언트 라이트와 파노라마 선루프, 헤드라이닝에도 엠비언트 라이트가 적용됐다. 실내 대부분의 마감도 가죽으로 꼼꼼하게 둘렀다.

특히, 센추리 SUV는 쇼퍼드리븐 모델이라고 소개된 만큼 4인승 단일 모델만 제공된다.

2열 전동식 시트는 통풍 및 열선과 풀(Full) 리클라이닝 기능을 지원하며, 2개의 디스플레이와 센터콘솔의 2열 터치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전용 냉장고, 트렁크와 2열 사이를 막아주는 라미네이트 유리 격벽이 적용됐다.

센추리 SUV는 기존 TNGA-K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비틀림 강성이 향상됐고 승차감을 위해 일부 개선이 이뤄졌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 V6 가솔린 엔진과 후륜 전기모터, CVT 등이 탑재돼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406마력을 발휘한다. 이는 렉서스 TX 550h+와 동일하다. EV 모드는 배터리 완충 시 최대 69km 주행이 가능하다. 이밖에 후륜 조향 시스템과 2열 승차감을 향상시켜주는 리어 컴포트 모드를 지원한다.

센추리 SUV 판매가격은 2,500만엔(약 2억2,600만원)에 달하며, 이는 역대 토요타&렉서스 SUV를 통틀어 가장 비싸다. 월 예상 판매대수는 단 30대에 불과하다.

한편, 토요타는 최근 크라운을 비롯한 다양한 신차들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일본 내수에서만 판매되던 센추리도 이번 SUV 버전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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