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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차가 갑자기 멈춰...” 기아, 'EV9'에서도 동력상실 문제 발생. 원인 조사 중

  • 기사입력 2023.07.23 22:47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 'EV9'에서도 주행 중 동력 상실 문제가 발생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기아 EV9 동호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행 중 앞 유리창 떨림 문제에 이어 주행 중 차가 멈춰버리는 동력상실 증상이 나타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아 EV9 운전자 A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충청남도의 한 국도를 달리던 중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았는데, 기어가 갑자기 중립 상태로 바뀌더니 차량이 멈췄다. 이후 차량은 시동이 꺼지지도 않고 다른 조작들도 모두 먹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V9 신차를 인수한 지 불과 이틀만에 발생한 일이다.

당시 운전자 A씨는 "만약 고속도로였다면 바로 추돌 사고가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최근 판매된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동력상실 문제로 총 34건의 보고가 이뤄졌으며, 원인은 전기차의 통합충전제어장치(ICCU) 결함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ICCU는 전기차의 배터리 사용·충전 등에 활용되는 여러 장치를 통합해 놓은 모듈로, 현재 ICCU 내 저전압 직류 변환장치(LDC)와 온보드차저(OBC)에 이상이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이번 EV9 동력상실 문제는 ICCU와 다른 유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EV9의 주행 중 동력 상실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뒤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주행 중 동력상실 문제가 발생한 아이오닉5, 아이오닉6, EV6, GV60, GV70 전동화모델, G80 전동화모델 등 6개 차종, 13만6000대에 대한 무상수리를 실시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하지만 EV9은 이번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 니로 플러스 등도 포함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일부 언론과 커뮤니티에서는 기아 측이 일부 EV9 운전자에 갑자기 연락을 취해 방문 수리를 진행했다는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내용을 살펴보면, 기아측은 배선이나 하네스, 휠하우스 가니쉬 등 EV9 차주들에게 각기 다른 문제들을 언급하며, 방문수리를 진행했다. 이후 수리 내역서나 확인서 등을 작성하지 않고, 각 차주들에게 정확한 설명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차주들은 "믿고 구매한 차량인데 어떤 품질 문제가 생길지 불안하다", "수리를 진행했는데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도 하지 않는 게 말이 되나", "고속도로 달리다가 차가 멈출까봐 무섭다", "EV9은 동력상실, 차주들은 멘탈상실" 등의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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