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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시장 꾸준히 성장" 현대차, "2030년 현대·기아 전기차에 전고체 배터리 탑재"

  • 기사입력 2023.10.22 13:53
  • 최종수정 2023.10.22 14:2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대구=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030년 이른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자사 전기차 모델에 탑재한다.

성낙섭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상무)은 지난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2023 DIFA)’ 기조연설에서 “장거리 전기차를 위한 전고체 전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2030년 이내에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배터리 셀의 액상 전해질을 고체 물질로 바꾼 것이다. 전해질이 액체 형태로 된 리튬이온 전지 대비 패키지를 간소화하고 초고에너지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 열적·화학적 안정성도 리튬이온 전지보다 우수하다. 전고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성낙섭 실장은 현재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성 실장은 "비록 전기차의 급격한 성장세가 최근 세계적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이 역시 언젠가는 풀릴 것으로 본다"며, "한 번 전기차의 주행 성능을 경험해본 소비자가 내연기관차로 돌아가는 것은 어렵다. 2040년까지 전기차 전환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별 규제 강화,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차량 성능 등으로 인해 전기차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아울러 전기차 시장이 꾸준히 확대될 것을 대비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배터리 기술을 고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SUV를 중심으로 전기차 11종 라인업을 구축하고, 기아는 2027년까지 매년 두 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총 15종 모델 확보가 목표다. 제네시스는 전 라인업을 전동화, 2030년까지 총 6종의 전기차로 전환한다.

현대차그룹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분야에서도 열을 올리고 있다. 도심 내 단거리 수송이 가능한 UAM(Urban Air Mobility)과 도시 간 중거리 수송이 가능한 ZCFW(Zero Carbon Fixed Wing)이 대표적이다.

성 실장은 "AAM은 헬리콥터 대비 친환경, 저소음, 경제성 측면에서 우수하고 인류에게 가져올 가치가 상당하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과제가 많다"며, "배터리와 연료전지, 기체, 컨트롤 부분에서 많은 투자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빠른 시간 내에 상용화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엇 하나 현대차 혼자 할 수 없다"며, "사회적 변화가 명확한 만큼 변화를 통해 서비스를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모빌리티 전문 전시회인 2023 DIFA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올해로 7회째인 2023 DIFA에는 현대차·기아와 LG에너지솔루션, 한화시스템 등 230개 기업이 참여해 전기·자율주행차, 모터·배터리·충전기 등 전동화 부품,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주요 성과물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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