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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수리비 계산 안된다. 보험사들, 전기차 보험가입 거부 확산

  • 기사입력 2023.10.22 23:01
  • 기자명 온라인팀

자동차 보험업계가 전기차 배터리 수리 비용 과다와 복잡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전기차가 보험에 가입할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자동차 전문 리서치 업체 데참 리서치(Thatcham 연구)의 조나단 휴윗(Jonathan Hewett)CEO는 손상된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리 비용에 대한 ‘통찰력과 이해’ 부족으로 보험료가 오르고 일부 보험사에서는 보험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자동차는 특히 수리 비용이 많이 들 수 있으며, 휘발유나 디젤 차량보다 수리 비용이 평균적으로 20-30%가 더 비싸다고 덧붙였다.

휴윗CEO는 문제는 배터리가 어떤 방식으로 손상되었는지 이해할 방법이 없어 수리도 불가하다면서 특히, 충돌로 인해 배터리 셀이 손상될 경우 수리 도중 치명적인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보험회사인 존 루이스 파이낸셜 서비스(John Lewis Financial Services)와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보험사 코베아(Covéa)는 위험성과 비용 분석 결과에 따라 지난 달 부터 전기차 신규 및 기존 고객에 대한 자동차 보험 제공을 중단했다.

또, 영국 보험사 아비바(Aviva)는 올해 초 테슬라 모델 Y에 대한 보험 상품을 없앴다가 몇 달 후에 복원하기도 했다.

영국보험사협회(Association of British Insurers)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동안 차량 수리 비용은 2022년에 비해 33% 증가, 연간 보험료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험료 비교사이트인 Confused.com에 따르면 평균 전기자동차 보험 비용은 가솔린 및 디젤 모델보다 2배 이상 비싸다.

휴윗CEO는 보험계리사가 전기차 보험의 위험을 더 잘 이해하는 데 필요한 도구를 갖게 되면 보험료는 균등화되어 휘발유 및 디젤 자동차의 보험료와 일치하게 될 것이지만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방법을 찾지 못하면 높은 프리미엄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기차 고객은 현재 전기차 보험에 대해 주당 100유로(14만3천 원) 이상 지불하고 있으며, 또 다른 고객은 보험료가 1년 전보다 두 배 또는 세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전기차 수리 비용이 최근 급격히 상승한 이유는 전기차가 폭발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수리장에서 50피트 간격을 유지하라는 권장이 주된 이유다.

영국 정부 지침에 따르면 배터리가 손상된 전기차는 휘발유나 디젤차의 화재보다 진화하기 어려워 다른 자동차와 격리 수리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런던 소방대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기 자전거 화재 87건, 전기 스쿠터 화재 29건이 신고됐으며 파리에서는 지난해 두 대의 전기버스에서 화재가 발생한 후 149대의 전기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Tesla-Fire.com 웹사이트에는 2023년 초부터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 차량에서 총 2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명시하고 있다.

데참 리서치는 더 많은 배터리 구동 차량이 도로에서 운행됨에 따라 2035년까지 안전 조치의 결과로 보험사가 손상된 자동차를 위한 격리해야 하는 시설에 연간 900만유로(133억 원)를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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