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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美 테네시 양극재 공장 부지 양도·개발 승인 획득. 공장 건설 나선다

  • 기사입력 2023.10.31 09:42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LG화학이 미국 몽고베리 카운티의 승인을 받아 부지를 확보, 양극재 공장 건설에 본격 나선다. 

지난 29일(현지시각) 몽고베리 카운티와 클락스빌 나우 등 외신에 따르면, 몽고베리 카운티 예산위원회는 지난 24일(현지시간) 회의에서 LG화학에 부지를 양도하고 개발을 시작하도록 허가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LG화학은 취득한 부지에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착공 시기는 주 정부와 협의를 마치는대로 결정한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테네시주 몽고베리 카운티에 420에이커(약 170만㎡) 부지를 개발하고 30억 달러(약 4조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오는 2025년 말부터 생산에 돌입해 2027년까지 연산 12만t 규모를 확보한다. 이는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500km 주행 가능) 약 12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LG화학은 신공장 설립으로 고소득 근로자 약 300명을 비롯해 총 860명을 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용 대가로 몽고베리 당국과 PILOT(Payment in Lieu of Tax) 계약도 맺었다.

PILOT는 기업이 정부가 소유한 부동산을 임대하고 재산세 대신 개발 비용을 지불하거나 일자리를 창출하는 정책이다. LG화학은 10년 이내에 부지를 개발해 약속한 고용을 실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토지 일부가 몽고베리 카운티에 몰수된다.

부지 확보와 함께 인재 양성과 인프라 조성에도 현지 정부와 협력한다. 미국 오스틴피·내슈빌 주립대학, 테네시 응용기술대학은 맞춤형 인력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를 위해 한국을 찾아 LG화학과 회동하고 필요한 기술을 확인할 예정이다. 몽고베리 카운티 위원회는 내달 공장 인근 도로 확장을 논의하고 투표에 부친다.

LG화학은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고 북미 양극재 시장을 공략한다. 신공장이 설립되는 테네시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연 5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LG화학은 이 시설에 양극재를 공급해 배터리 생산을 지원한다.

최근 일본 토요타와도 약 2조8,600억 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토요타 북미 생산·기술 담당 법인(TEMA)에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용 양극재를 납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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