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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보틱스 역량 강화" 현대차·기아, 美 보험기술 플랫폼 '쿱 테크놀로지스' 투자

  • 기사입력 2023.10.25 08:46
  • 최종수정 2023.10.25 08:47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미국 API 기반 보험 기술 플랫폼 업체 '쿱테크놀로지스(Koop Technologies)'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자율주행차량과 로보틱스 제품 개발 및 유통 역량 강화를 위해 최근 쿱 테크놀로지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이들 제품 상용화에 있어 잠재적인 위험을 보장하는 신규 보험 기준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따랐다. 궁극적으로 보험 서비스를 이들 제품 가치 사슬에 통합해 수익 증대는 물론 고객 만족도 제고 효과를 얻겠다는 목적이다.

실제 이들 제품 시장은 성장세와 비교해 보험 부문이 뒤처져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의 경우 지난 2년 동안 약 2배 성장을 일궜다.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은 25%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보장 기준을 설정하기 위한 데이터가 없다는 점이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쿱은 현대차·기아와 협력을 토대로 자율주행차량과 로보틱스 제품에 대한 위험 평가를 진행, 소비자의 안전을 최대로 보장하는 보험 상품 표준을 개발할 계획이다.

쿱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과 로보틱스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이들 제품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보험 상품 표준을 통해 완전 새로운 범주의 로봇 금융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쿱과 협업이 글로벌 자율주행차량과 로보틱스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윤성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상무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토대로 마련한느 보험 등 금융서비스는 로봇 공학 상용화에 대한 현대차와 기아의 거시적인 접근 방식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기아는 쿱과의 관계를 지속해서 강화할 계획이다. 자율주행차량과 로보틱스 제품을 비롯해 미래항공모빌리티(AAM) 관련 보험 상품 표준 개발을 위한 협력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쿱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2020년 설립된 API 기반 보험 기술 플랫폼 업체다. 여러 글로벌 대형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이들 보험사가 자율주행 관련 사고를 처리할 때 도움을 주고 있다.

여러 산업에 활용되는 상업용 자율주행 기반 데이터를 토대로 보험사가 자율주행과 로봇 등 위험 요소를 분석할 수 있는 툴도 지원한다. 이는 보험사들이 새롭게 만든 상품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데이터 공유를 통해 새로운 제품 개발과 리스크 평가, 보험금 청구 관리를 위한 정보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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