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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품질등급제 도입" 기아, 내달 1일 인증중고차 판매 개시. 상품화는 외부업체 위탁

  • 기사입력 2023.10.25 14:59
  • 최종수정 2023.11.01 11:0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도 내달 1일부터 인증중고차를 본격 판매한다.

기아는 25일 서울 세빛섬 플로팅아일랜드 컨벤션에서 미디어 대상 '기아 인증중고차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갖고 오는 11월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아는 내달 1일부터 인증중고차 판매를 시작해 올해 남은 두 달간 3,000대를 판매하고, 2023년에는 1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인증중고차는 신차 출고 후 5년/10만km 이내 무사고 차량만 판매한다.

기아 인증중고차 온라인 다이렉트 채널인 ‘기아 인증중고차 모바일/웹 사이트'에서 상품검색 및 비교는 물론 견적, 계약, 결제, 배송 등 ‘내차사기’ 전과정은 물론 내차 시세 조회 및 상세 견적, 차량 수거 등 ‘내차팔기’ 전과정을 진행할 수 있다.

‘내차팔기’ 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기아 신차 구입 고객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매입 대상 차량은 연식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km 미만의 무사고 차량 중 기아 브랜드만 가능하다.

기아는 자체 상품화센터를 운영하는 현대차와 달리 중고차 상품화는 대행 업체인 '체카(Chexcar)'에 맡겼다.

현재 체카에 인증중고차 상품화를 맡긴 브랜드는 BMW 코오롱모터스, BMW 한독모터스, 메르세데스-벤츠 한성자동차, 볼보 H 모터스, 아우디 고진모터스, 렉서스 천우모터스, 재규어랜드로버 KCC오토모빌 등이다.

인증중고차는 일반적으로 진단, 엔지니어링, 도장, 광택, 세차 등 상품화 전과정을 브랜드가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일컫지만 국내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인증중고차는 비용 절감을 위해 대행업체에 작업을 맡기고 있다.

이는 자동차업체는 차량을 매입, 대당 일정 비용을 주고 상품화 과정을 외주업체에 맡긴 뒤 상품화된 제품을 차익을 남기고 소비자들한테 판매하는 구조다.

기아는 체카 내에 상품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완성차 품질관리시스템을 중고차 상품화 공정에 그대로 적용해 주요 단계마다 품질 검수를 진행, 상품화 공정을 표준화한다는 것으로 비제조사 인증중고차와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협력 상품화센터에서는 하루 최대 70대, 연간 1만8,000대의 상품화가 가능하다. 기아는 고객 수요에 맞춰 상품화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현대차가 막대한 투자비를 들여 자체 상품화시설을 갖춘 이유는 자체적으로 전 공정을 수행함으로써 보다 믿을 수 있는 상품을 만들어내겠다는 목표 때문이다.

때문에 국내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기아가 대규모 인증중고차 판매사업을 진행하면서 상품화 과정을 외부업체에 맡겼다는 데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아 관계자는 "외부업체 시설을 이용하는 것일 뿐, 기아의 품질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상품화가 진행된다"며, "모든 상품화 공정 과정에서 기아의 검사·인증 전문 인력이 상주하면서 품질을 최종적으로 확인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는 고객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수도권에 ‘기아 인증중고차 익스피리언스 파크(CPO Experience Park)'라는 인증중고차 경험 시설을 오는 2025년 개관을 목표로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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