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 투데이 최태인 기자] 기아의 플래그십 전기 SUV 'EV9'에 레벨 3 자율주행을 탑재한 테스트카가 새롭게 포착돼 눈길을 끈다.
국산차 전문 유튜버 숏카가 게재한 영상에는 기아 ‘EV9 레벨 3 자율주행 테스트카‘가 주차된 모습이 담겼다. 기아는 기술 테스트와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실제 도로 상황에서 정밀 테스트도 하고 있다.
외장에서는 디자인적으로 크게 차이 없는 모습이다. 전면부는 프론트범퍼 공기흡입구 상단에 자율주행을 위한 라이다 센서 두 개가 적용된 것이 확인된다. 이는 앞서 포착된 제네시스 G90 레벨 3 자율주행 테스트카와 동일하다.
또 기존 카메라와 레이더에 라이다(LiDAR)를 활용한 2세대 통합 컨트롤러와 센서 융합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고성능 GT-line 디자인이 적용된 모습이다.
측면에는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적용됐고, 후면부는 리어 윈드실드에 “시속 80 저속차량” 및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운행”이라는 문구가 부착돼있다. 실내도 특별히 새로운 부분은 없다.
기아는 ‘HDP3(고속도로 주행 파일럿)’을 탑재한 EV9 출시에 앞서 최신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 테스트와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통과해야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개발한 HDP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자율주행 기준 0~5단계 중 레벨 3에 해당한다. 다만, 위급상황에만 대응하는 조건부 자동화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 되는 ‘완전 자율주행 1단계'로 분류된다.
기아 EV9은 제네시스 G90에 이어 국내에서 레벨 3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두 번째 차량이 된다. EV9은 라이다(LiDAR) 등 최신 센서 기술을 탑재해 최대 80km/h까지 레벨 3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현재 판매 중인 양산차 중 가장 진화한 자율주행차로 평가된다.
또 정부는 올해 자율주행차의 조기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자율주행차 안전기준을 국제 기준에 맞춰 레벨 3 수준으로 개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율주행차의 국제 기준은 60km/h이지만, 국내 기준에서는 도로별 속도 제한까지 허용해 사실상 제한이 없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G90'를 시작으로 현대차와 기아 신차에도 HDP를 확대 적용, 그중 EV9이 두 번째가 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레벨 3 원격 주차 파일럿(RPP) 기술도 개발 중이다. 또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차세대 고성능 반도체 기반 3세대 통합 컨트롤러를 선제적으로 개발해 레벨 4, 레벨 5 등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https://www.youtube.com/@shorts_car/featu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