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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빗길에서도 안정감 있는 고성능 SUV, 마세라티 '그레칼레 트로페오'

  • 기사입력 2023.07.04 19:45
  • 기자명 임헌섭 기자

[M투데이 임헌섭 기자]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마세라티의 중형 SUV ‘그레칼레’는 7년이라는 공백 끝에 선보인 신차이자 브랜드 역사상 두 번째 SUV 모델이다.

그중에서도 강력한 퍼포먼스로 그레칼레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최상위 트림 트로페오를 시승을 통해 직접 만나봤다.

먼저 살펴본 외관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라이트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둥글둥글해 부드러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마세라티의 슈퍼카 MC20과 닮은 스포티한 디자인과 곳곳에 사용된 탄소섬유 부품, 측면의 에어덕트, 후면의 트윈팁 듀얼 머플러는 고성능 SUV라는 것을 여실히 나타낸다.

실내는 취향에 따라 스킨과 모습을 변경하는 디지털 화면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 기존 라인업보다 기술적으로 풍성해졌으며, 마세라티 최초로 등장한 센터페시아의 디지털시계도 눈에 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센터페시아에 버튼 방식으로 탑재된 기어 시프트 패널인데, 처음 그레칼레를 접한 입장에서 한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뿐더러 조작에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본격적인 시승에서 그레칼레 트로페오는 강력한 네튜노 엔진을 통해 터져 나오는 마세라티 특유의 매력적인 배기음으로 운전자를 반겨준다.

안타깝게도 시승 당일 많은 비가 쏟아져 퍼포먼스는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지만, 페달과 스티어링 휠의 민첩한 반응과 이질감 없는 부드러운 변속으로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또한, 탑재된 에어 서스펜션은 노면의 충격과 소음은 물론 비정상적인 움직임도 잡아줘 고성능 모델임에도 다루기 어렵지 않다.

특히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속도감을 둔감하게 만들 정도로 보다 부드럽고 역동적인 주행감을 선사한다.

이 밖에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존재감이 강해지는 배기음은 달리는 즐거움뿐만 아닌 듣는 즐거움까지 책임진다.

마세라티는 그레칼레의 경쟁 모델로 포르쉐 카이엔을 지목한 바 있는데, 그레칼레가 고성능 SUV 시장에서 인기를 주도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세라티 그레칼레의 가격은 GT 9,900만원, 모데나 1억2,100만원, 트로페오 1억3,3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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