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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존을 맞추면 안좋은 일이 생긴다? 챔피언스 필드의 저주의 걸린 선수들

  • 기사입력 2023.07.04 17:50
  • 기자명 이세민 기자

기아 타이거즈의 홈구장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에는 구단에서 운영하는 홈런존이 존재하는데, 이 홈런존을 맞추면 부진에 빠지거나 혹은 안좋은 일이 생기는 저주가 생긴다는 여담이 선수와 팬들 사이에 돌고 있다.

챔피언스 필드의 홈런존은 우중간 외야 공간에 기아 차량 구조물을 놓아 운영하고 있는데  홈런으로 이 차량 구조물을 맞추게 되면 해당 차량을 증정하고 있다.

.챔피언스 필드 개장 이후 첫번째 홈런존 선수가 된 김재환(두산 베어스)은 2014년 5월 27일 K5 홈런존을 맞추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으나 1군에 말소되어 1달 가량을 2군에서 보냈고 결국 팀도 6위로 마감하며 전년도 한국시리즈 진출한 팀에 어울리지 않는 포스트시즌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두 번째 홈런존 선수였던 당시 기아 타이거즈의 최희섭(은퇴)은 2015년 4월 9일 쏘렌토존에 떨어지는 홈런을 KIA 선수로는 최초로 터뜨렸지만, 그 이후 허리 통증으로 재활을 하다가 그 해에 은퇴를 선언했다.

세 번째 홈런존 선수인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은 2017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홈런을 쏘아올렸는데 그것이 스팅어가 있는 홈런존을 강타했으나, 당시 소속팀이던 두산 베어스는 1차전을 잡고도 내리 4연패 하며 우승에 실패했다.

네 번째 홈런존 선수인 프레스턴 터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2020년 5월 17일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홈런존에 떨어지는 솔로홈런을 기록, 쏘렌토를 받았다. 터커는 이 홈런을 때린 시점에는 홈런, 타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그 이후로 1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고 이듬해를 끝으로 팀과 결별했다.

5번째 홈런존의 주인공인 김현수(LG 트윈스)는 2020년 8월 4일 2회초에 터뜨린 홈런이  쏘렌토 좌측 창문을 스치면서 해당 차량을 받게 됐다. 그러나 그해 2위를 바라보던 LG는 막판 2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하는 바람에 4위로 떨어지고 가을야구도 준플레이오프에서 친정팀인 두산에게 2연패로 탈락했다. 

6번째와 7번째 홈런존의 주인공인 나성범(기아 타이거즈)은 NC 다이노스 시절 K5 홈런존을 맞추었으나 그해 경쟁중이던 홈런왕을 최정에게 내줬고 2010년 KIA 이후 11년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디펜딩 챔피언이 되고 말았다.

또한 2022년 8월 17일 김광현을 상대로 기아 셀토스 홈런존을 맞추며 2년연속 홈런존을 강타한 유일한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그 해 나성범은 와일드카드에서 볼을 뒤로 빠뜨리는 대형 실책을 저질러 팀의 가을야구 탈락을 지켜보며 두 번의 저주에 시달려야 했다. 

한편, 지난 달 홈런존으로 타구를 날려 니로를 받은 소크라테스(기아타이거즈)는 3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지만, 팀은 패배하며 저주의 희생양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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