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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30년 전기차 200만대 목표 상향 조정. 향후 10년간 109조 원 투자

  • 기사입력 2023.06.20 19:40
  • 기자명 이세민 기자

[M투데이 이세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장기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Hyundai Motor Way)’를 마련하고 적극 실행해 2030년 전기자동차(EV) 200만대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새로운 중장기 사업 전략 및 재무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2023년부터 2032년까지 향후 10년 간 총 109조4,000억 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재무 계획 가운데 33%에 해당되는 35조 8,000억원을 전동화 관련 투자비로 책정해 현대 모터 웨이 실행을 적극 뒷받침하기로 했다.

현대 모터 웨이는 크게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도입, 전기차 생산 역량 강화, 배터리 역량 고도화 및 전 영역 밸류체인 구축 추진 등 3가지 상세 전략을 담았다.

앞서 2020년 최초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선보인 현대차는 2025년 IMA와 2세대 전용 전기차 플랫폼 도입으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선도에 나선다는 계획을 내놨다.

IMA가 도입되면 차급에 상관없이 86개 공용 모듈 시스템 조합을 통해 차종을 개발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절감 효과가 커진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전기차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자 생산 역량 강화에도 주력한다.

현대차는 기존 내연기관 생산라인을 전기차 생산까지 가능한 '혼류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 중이다. 신규 공장 건설보다 시간·비용 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울산공장과 아산공장에 전기차 혼류 생산 라인을 갖춘 현대차는 미국, 체코, 인도공장 등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전기차를 생산 중이며, 수요 증가를 고려해 향후 추가로 라인을 전환할 계획이다.

전기차 수요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시장에는 별도의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해 기존 내연기관 공장의 혼류 생산과 함께 '투트랙' 생산 전략을 추진한다.

또한 현대차는 향후 10년 간 연평균 11조원 수준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동화 전환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수소, 자율주행, SDV, 로보틱스, AAM 등 미래 사업 추진에도 매진한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는 전동화와 미래기술에 대해 어떠한 글로벌 회사보다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으며, 앞으로 전동화 톱티어(Top-Tier)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라며 “‘현대 모터 웨이’는 수많은 현대차 임직원들이 축적해 정립한 혁신 DNA가 구체화된 모습으로, 새롭고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의 원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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