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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美·日 협력하나?" BMW·스텔란티스, 파나소닉과 북미 배터리 공장 설립 논의

  • 기사입력 2023.04.06 08:5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독일 BMW와 미국 스텔란티스가 일본 파나소닉과 북미 지역에 배터리 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BMW와 스텔란티스가 파나소닉과 북미 배터리 공장을 짓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본 대표 배터리 회사로, 최근에는 ‘4680(직경 46mm·길이 80mm) 배터리’ 등 사이즈가 큰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4680 배터리는 기존 원통형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높이면서도 기존 파우치형, 각형 배터리와 비교해 낮은 비용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또 테슬라가 미국에서는 파나소닉의 원통형 배터리만 고집할 만큼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저가형 전기차의 선결과제로 크기가 큰 원통형 배터리를 꼽은 가운데 파나소닉의 배터리가 BMW와 스텔란티스 등 완성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BMW는 앞서 배터리 공장 6개를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중국 배터리 업체와 강력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중국·유럽 공장 건설에는 중국 CATL과 이브 에너지와 협력하기로 한 상태다.

하지만 IRA와 미중 갈등으로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들의 미국 내 사업 활동에 제약이 생기자, 리스크 분산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면서 일본 파나소닉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특히, BMW가 오는 2025년 이후 출시하는 전기차에 대형 원통형 배터리를 사용하기로 한 점도 파나소닉 쪽으로 기우는 계기가 됐다.

K배터리와 강력한 연합을 형성한 스텔란티스도 새로운 파트너로 파나소닉을 낙점한 상태다.

스텔란티스는 앞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업체와 합작 법인을 설립, 캐나다 온타리오주 윈저시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각각 2024년~2025년 양산을 목표로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세 번째 배터리 공장 설립 파트너로 파나소닉을 염두에 두고 현재 초기 단계의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파나소닉 대변인은 "우리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위한 다양한 성장 전략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미 발표된 것 외 추가로 공유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은 지난 달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IRA 세부지침 발표를 불과 며칠 앞두고 미국과 핵심광물 협정을 체결, 보조금 지급 대상이 제외될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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