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K-배터리 추격" 日 파나소닉, 4680 배터리 생산할 美 배터리공장 추가 설립

  • 기사입력 2023.05.23 08:4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일본 배터리 기업 파나소닉이 4680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위해 북미 시장에 2기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북미 지역에 최소 2개의 신규 배터리 공장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31년 연간 생산능력(CAPA)을 200기가와트시(GWh)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북미 CAPA를 고려하면 5배 높은 수치다. 파나소닉이 계획한 신규 공장에선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평가되는 4680 제품이 양산될 예정이다.

4680(지름 46mm x 높이 80mm) 원통형 배터리는 지난 2020년 9월 테슬라가 처음으로 언급해 주목받았다. 당시 테슬라는 현재 원통형 배터리의 주력 제품인 2170(21mm x 70mm) 대비 에너지 밀도는 5배, 출력은 6배 높여 생산 비용을 54% 절감하고 주행거리는 16%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세계 최초로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회사이자 원통형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기도 하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집계한 파나소닉의 지난해 1~10월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48%로 LG에너지솔루션(18%), 중국 CATL(14%) 등을 크게 앞질렀다. 이는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한 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파나소닉은 4680 배터리 양산 시점을 올해 4월에서 오는 2024년 3월로 발표했으나, 이를 2024년 4월~9월로 약 6개월 연기했다.

파나소닉은 "성능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2025년 상반기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게임체인저'로 평가되는 4680 원통형 배터리는 파나소닉뿐만 아니라,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개발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LG엔솔은 4680 생산라인이 위치한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올해 말 장비 구축을 완료하고 대량 생산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SDI는 양산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천안에 46파이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테슬라는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에 4680 배터리 탑재를 추진하고 있어 이들 3사의 첫 번째 고객은 테슬라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도 4680 배터리를 자체 개발하고 있지만, 기대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배터리 기업과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 추적 트위터인 '트로이 테슬라이크'에 따르면 테슬라가 양산한 4680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는 2170 배터리 셀 대비 13% 낮았다. 기술력은 LG엔솔과 삼성SDI가 앞섰다는 평가다.

한편, 파나소닉은 이번 북미 배터리 공장 투자 이외에도 일본 서부 와카야마에 전기차용 4680 배터리 생산 라인 2개를 짓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