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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에너지를 가정용으로” 파나소닉·오므론 등 日 업체, ‘V2H’ 시장 본격화

  • 기사입력 2023.01.11 09:04
  • 최종수정 2023.01.11 09:05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일본 파나소닉과 오므론이 전기차에 저장된 에너지를 가정용 전기로 활용하는 ‘V2H(Vehicle to Home)’ 시스템을 잇달아 선보인다.

10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다음달 V2H 시스템을 출시한다. 회사는 공장, 주택 제조업체, 건설사 등 약 5000여개의 거래처를 통해서 V2H 시스템을 제안할 방침이다.

특히,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EV용의 일반 충전기나 태양광 발전 패널 등의 거래선을 통해 오는 2025년도까지 연간 수 만대를 판매할 것이란 목표를 세웠다.

V2H 시스템은 EV 축전지에서 전력을 꺼내 주택에서 사용한다. 파나소닉은 EV와 가정용 축전지에서 동시에 주택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V2H를 도입한 많은 가정이 이미 태양광과 축전지를 설치했다고 판단, 낮에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EV와 가정용 축전지에 충전해 저녁 등 피크시에도 전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력회사로부터 전력 구입을 줄이고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의 90%를 자가 소비할 수 있다.

오므론은 오는 5월 V2H 시스템을 출시한다. 전원컨트롤러, 충전기 및 방전기 등 관련 기기의 무게를 25kg까지 줄여 작업자 1명도 설치 공사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3년 안에 3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또 니치콘은 교토부 카메오카시 공장에 약 20억엔(약 188억 원)을 투자해 V2H 시스템 및 가정용 축전지를 생산하는 신공장을 건설한다.

니치콘은 올해 안에 신공장을 가동하고, 기존 생산동에서도 라인을 늘려 현재 월 1,000대 가량인 V2H 충전기 및 방전기의 생산능력을 두배까지 올릴 계획이다.

이 밖에 샤프도 V2H 사업을 검토 중이며, 수년 내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업체들은 V2H에 대한 글로벌 규격이 다르기 때문에 해외 시장 진출보다는 내수 시장 전개를 우선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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