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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세제 혜택 반영" LG엔솔, 1분기 영업익 6,332억 원. 전년 比 144.6% 증가

  • 기사입력 2023.04.07 14:01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 1분기(1~3월)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엽이익은 6,332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조2,137억 원)의 절반 가량을 한 분기 만에 달성했다.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4.6% 증가한 6,332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하면 166.7%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라이선스 대가 합의금 및 충당금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지난 2021년 2분기(7,243억 원)를 제외하고 역대 최대 금액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한해 영업이익은 1조2,137억 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호실적에는 소형차를 비롯한 전기차 배터리 물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지정학적 불안, 인플레이션 등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판매량 확대로 '규모의 경제' 효과를 달성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원가 절감, 메탈 등 핵심 원재료 원가 상승분에 대한 판가 인상 등을 위한 지속적 노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증가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영향이 컸다. 1월1일부터 시행된 미국 IRA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 제도에 따른 세액공제 예상금액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회계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예상 세액공제액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반영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 제도에 따라 2023년부터 미국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에는 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 모듈에는 kWh당 10달러의 세액공제를 적용한다.

영업이익 6,332억 원 중 세액공제 예상금액은 약 1,003억 원이다. 해당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도 5,329억 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105.8% 증가한 수치다. IRA 세액공제 예상 금액을 빼더라도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역대 2번째로 많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서 가장 많은 배터리 공장을 운영 또는 건설하고 있어 향후 IRA에 따른 수혜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발표한 미국 애리조사주 단독공장을 비롯해 오는 2026년 북미 지역에 293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올해 1분기부터 호실적을 거두면서 LG에너지솔루션은 '연간 매출액 전년 대비 25~30% 확대' 목표 달성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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