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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원통형 배터리" 테슬라 이어 GM도 탑재 가능성 언급. 車 업계 관심

  • 기사입력 2023.02.13 09:18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테슬라가 자사 전기차에 주력으로 채용해온 원통형 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가격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현지시각)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에 이어 BMW와 볼보,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가 원통형 배터리 장착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GM 플랫폼이 가진 강점 중 하나는 파우치와 각형, 원통형 배터리셀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규격에 구애받지 않는 만큼 향후 원통형 배터리 탑재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GM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 기업인 얼티엄셀즈를 통해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거나, 파나소닉과 삼성SDI 등 추가적인 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앞서 BMW는 지난해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과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BMW는 오는 2025년 처음 선보일 원통형 배터리 기반 전기차 플랫폼 ‘노이에 클라쎄’에 배터리를 조달할 업체로 CATL을 선택했다.

CATL은 현재 원통형 배터리 생산 설비가 없지만 양산 체제를 갖추고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가장 전통적인 2차전지 형태로 규격이 정해져 있어 생산 효율성이 높고 비용도 낮다.

다만 전동공구나 소형 이동 수단에 주로 탑재되는 만큼 자동차에 쓰기에는 에너지밀도가 다른 배터리 규격에 비해 낮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그동안 완성차 업계가 원통형 배터리 대신 각형과 파우치형에 주력해온 배경이다.

하지만 기존 원통형 배터리에서 전기차에 탑재할 만큼 크기와 용량을 대폭 키운 ‘46파이(지름 46mm)’ 배터리가 고안되면서 원통형 배터리가 주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테슬라는 자체 고안한 지름 46mm·높이 80mm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지난해 말 성공해 수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국내 업계는 크기를 키워 배터리 용량을 늘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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