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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시들해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RAV4는 어떻게 다를까?

  • 기사입력 2023.03.10 15:36
  • 최종수정 2023.03.10 15:58
  • 기자명 이세민 기자
사진 : 토요타 RAV4 PHEV
사진 : 토요타 RAV4 PHEV

[M투데이 이세민 기자] 엔진과 충전용 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인기가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2월까지 수입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1,029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3.3%나 줄었다. 반대로 하이브리드 모델은 1만1,155대로 32%가 증가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기본적으로 엔진에 용량이 비교적 큰 충전용 배터리가 장착되기 때문에 기본 구매가격이 약 1천만 원 가까이 비싸다. 

그렇다고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전기차 만큼 길지도 않고 엔진으로 주행할 때 연비가 그리 높지도 못하다.

결국, 구입부담이 하이브리드나 가솔린차에 비해 훨씬 크고 운행과정에서의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 

PHEV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은 구매 비용을 지금보다 대폭 낮추고 EV 주행거리를 늘려 유지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다.

볼보 신형 'XC6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볼보 신형 'XC60 리차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가장 최근에 출시되는 PHEV는 EV모드에서는 상당히 근접하고 있다. 볼보 XC60 PHEV는 57㎞, BMW X5는 54㎞, 메르세데스-벤츠 GLE350e는 66㎞, 토요타 RAV4 PHEV는 63km를 주행한다. 

EV 주행거리가 길어지더라도 초기 구매비용에서 차이를 줄이지 못하면 소비자들로서는 선택 옵션에 PHEV를 포함시키기가 쉽지 않다.

신차 구입 후 6년 정도를 운행한다고 가정하면 대략 구입가격에서 500-600만 원 정도 차이에 EV모드 50-70km 정도를 유지하면 하이브리드 수준의 경제성 확보가 가능하다.  

결국, PHEV의 가격대를 낮출 수 있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사진 : 토요타 RAV4 PHEV
사진 : 토요타 RAV4 PHEV

이런 관점에서 최근에 출시된 토요타의 RAV4 PHEV는 경제성에서 하이브리드에 상당히 근접한 차량이다. 

지난 달 21일 국내에 선보인 RAV4 PHEV는 벌써 예약 댓수가 400대를 넘어섰다. 다른 차종과 비교하면 그리 많지 않은 수치지만 PHEV 기준이나 공급 가능대수를 놓고 보면 꽤 높은 수준이다. 이는 상황에 따라서는 3개월 이상 출고를 기다려야 하는 물량이다.   

RAV4 PHEV는 18.1kWh 용량의 대용량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 최대 63km를 주행할 수 있다. 서울기준 출퇴근 등 하루 평균 주행거리는 대략 29km로 집까지 왕복은 물론 다른 업무도 가능하다.

집이나 직장에서 충전 여건만 된다면 도심에선 전기차처럼 사용하고 주말 장거리 여행은 가솔린과 전기로 사용할 수도 있다. EV모드 주행거리는 정부 인증 거리보다 한층 넉넉하다. 정속주행이면 70-80km도 가능하다.

사진 : 토요타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진 : 토요타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RAV4 PHEV는 직렬4기통 2.5리터 가솔린엔진과 세 개의 전기모터를 사용한다. 18.1kwh 리튬이온배터리와 조합해 시스템 출력 306마력의 파워를 낸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지만 달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공차중량은 1,930kg으로 일반 하이브리드 E-Four모델보다 200kg이 무겁다. 대신 같은 구동계를 쓴 렉서스 NX450h+보다 100kg이 가볍다. 때문에 복합연비 15.6km로 연비가 훨씬 더 좋다.

RAV4 PHEV 가격은 5,570만 원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인 E-Four(4,950만 원)보다 600만 원 가량이 비싸다. 이 차는 현재 국내시장에서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5천만원대 PHEV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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